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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공사중 불 내고 ‘원인불명’ 핑계 보상 안해”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실시한 전기용량증설 공사 이후 화재가 발생해 집안이 거의 전소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실시한 전기용량증설 공사 이후 화재가 발생해 집안이 거의 전소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한전 측은 화재의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핑계로 보상을 해주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에 홀랑 타버려 잿더미가 된 집을 찍은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설명한 글이 게시돼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피해를 당한 글쓴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해 12월 4일 발생했다. 앞서 그는 관련 업체를 통해 전기용량증설 공사를 진행했고 정상적으로 내부전기공사를 마무리했다.

 

추후에 집 주인은 한전 측으로부터 안전검사까지 받았다.

 

그러나 그가 자택에서 ​전기를 사용하려고 하면 지속적으로 전기가 차단되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한전에 다시 연락했고 4차례에 걸쳐 직원이 다녀갔다고 한다.

 

사건 전날 저녁 한전 직원이 방문해 형광등을 연결했다. 다음날 전날 방문한 한전 직원이 아닌 다른 직원이 찾아왔고 계량기를 내린 뒤 전봇대로 올라가 공사를 했는데 계량기에서 불이 붙으며 화재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불은 삽시간에 커졌고 자택 1층 절반가량을 태우고 말았다. 1, 2층 외부 테라스와 1층 테라스 내에 모아둔 도자기와 집기들마저 모조리 손쓸 수 없게 됐다

이후 소방서와 과학수사대에서는 한 달이 넘는 조사 후 '원인불명'으로 결과를 내렸다. 

 

문제는 한전 측이 이를 핑계로 보상해줄 수 없다며 발뺌한 것이다.

 

그는 "소방서와 과학수사대에서는 원인불명이라 판명 지었지만 정황상 한전 측이 공사를 진행하던 중에 전기 계량기에서부터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전날 작업했던 직원과 사건 당일 작업한 직원이 달랐음에도 작업 현황에 대한 소통이 없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원인불명'으로 결론난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자기 만들어 파는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그는 "법적으로 처리하기엔 화재로 1천~2천만원의 돈을 날린 상황이라 금전적으로 어렵다"며 억울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