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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치킨집 쓰레기 먹는 길냥이를 본 사장님의 행동 (영상)

아픈 유기묘들의 엄마가 되어준 한 여성의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인사이트EBS '우리만 이런가(家)'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배가 고파 치킨 기름이 묻은 휴짓조각을 뜯어 먹고 있는 길냥이를 만난 한 여성은 그날로 아픈 유기묘들을 한 마리씩 입양하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EBS '우리만 이런가(家)'에서는 22마리의 고양이와 살고 있는 홍호영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울산의 한 바닷가 앞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홍씨에게는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식이 22마리나 있다. 바로 길냥이들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BS '우리만 이런가(家)'


매일 아침 홍씨는 길냥이들의 밥을 챙기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밥 주는 일에만 2시간이 걸리지만 맛있게 먹는 녀석들을 보면 힘든 줄도 모른다.


홍씨가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들은 모두 주인에게 버림받고 상처받은 유기묘들이다.


하얀 털이 매력적인 '해밀양'은 사람들에게 학대 받아 꼬리도 잘리고 살도 파여 온몸에 구멍 난 자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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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우리만 이런가(家)'


'바다'는 눈이 없는 고양이다. 처음 발견됐을 때부터 눈이 아픈 채 버려져 있어 안구 적출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앞을 보지 못하는 녀석이 너른 세상을 보기 바라는 마음으로 홍씨는 '바다'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주었다.


인사이트EBS '우리만 이런가(家)'


홍씨가 가장 '아픈 손가락'으로 꼽은 녀석은 '다나'다. 얼룩무늬가 귀여운 다나는 뇌에 이상이 있는 채로 태어나 새끼 때 버려진 유기묘다.


가끔 자다가 발작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걸음걸이도 불편해 홍씨가 신경을 많으 쓰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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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우리만 이런가(家)'


이렇게 홍씨가 유기묘들을 입양하게 된 건 과거 치킨집을 했을 때 만난 길냥이 '초코' 때문이었다.


초코는 홍씨의 가게 앞에서 치킨 기름이 묻은 휴짓조각을 뜯어 먹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고 너무 불쌍하다고 여긴 홍씨는 그날부터 상처가 가득한 유기묘들을 데려와 키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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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우리만 이런가(家)'


남들은 유기묘를 거둬들인 홍씨에게 대단하다고 칭찬하지만, 사실 고양이와 살면서 새 삶을 얻게 된 건 홍씨였다.


학창 시절을 불우하게 보낸 홍씨는 불행한 걸 탈피하고자 늦은 나이에 결혼도 했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슬픔을 잊기 위해 홍씨가 선택한 건 다름 아닌 '술'이었다. 매일 술에 의존하며 거의 폐인과 다름없는 삶을 살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BS '우리만 이런가(家)'


이후 길냥이 '초코'를 시작으로 마음에 상처가 큰 고양이들을 만나면서 오히려 홍씨의 마음이 치유되기 시작했다.


홍씨는 "고양이들이 없었다면 미쳐버렸을지도 모른다"며 "살아있는 동안 아이들을 최고로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저 자신을 가꾸게 되고 억누를 수 있고 제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운명처럼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된 홍씨와 고양이 22마리는 이제 그 누구보다 소중한 '가족'이 됐다.


YouTube 'EBS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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