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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 먹고 싶다는 50대 딸 위해 직접 배달하는 70대 아빠

50살이 훌쩍 넘은 딸을 여전히 어린 아이처럼 챙기는 70대 아빠의 모습이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인사이트KBS2 '다큐멘터리 3일'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50살이 훌쩍 넘은 딸을 여전히 어린 아이처럼 챙기는 70대 아빠의 모습이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통닭이 먹고 싶다는 딸을 위해 직접 사러 나온 아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지난 2015년 방송된 KBS2 '다큐멘터리 3일'에 등장했던 한 장면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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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2 '다큐멘터리 3일'


수원 통닭 골목의 새해맞이 3일을 다룬 이날 방송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통닭을 사러 온 한 노인이 등장했다.


당시 76세였던 김양길 씨는 "우리 딸이 와서 치킨 먹고 싶다 해서 사러 나왔다"며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를 주문했다.


그는 "이 시간에 오자마자 닭이 먹고 싶대요?"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어린애도 아니고 올해 나이 54살인데 꼭 나한테는 어린애 같아서 오면 그래요"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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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2 '다큐멘터리 3일'


이어 "내가 볼 땐 항상 어린애니까 아기라고 생각한다"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딸이 집에 오자마자 치킨 얘기를 하길래 "알았다. 내가 사다 주마"라고 하고 나왔다며 자신의 행동을 당연한 듯 이야기해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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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2 '다큐멘터리 3일'


통닭은 받아 가게를 나선 그는 "통닭 사서 집에 가면 애들이 좋아하니까 더 이상 안 바란다"며 "세상에 그 이상 좋은 게 어디 있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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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가정 다 편안하고 애들 건강하고 다들 그런 마음으로 지내는 게 좋은 거 아니에요"라며 "이런 게 행복이지 행복이 다른 데 없다"라고 말해 다시 한번 감동을 자아냈다.


"아버지 아프다"라는 말에 바로 '간이식' 하겠다고 나선 16살 효자 아들위독한 아버지 상태를 알고 망설임 없이 간을 기증한 어린 아들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