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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 팬 때문에 평생을 불행하게 살아야 했던 할리우드 여배우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여배우는 한 팬의 지나친 애정 덕분에 평생을 불행하게 살아야 했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 (우) 영화 '면도날'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열성 팬의 '비뚤어진' 애정 덕분에 평생을 불행하게 살아야 했던 할리우드 여배우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940년대를 주름잡았던 할리우드 여배우 진 티어니(Gene Tierne)의 비극적인 몰락에 대한 이야기가 게재돼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진 티어니는 1940년에 할리우드에 입문해 관능적이고 독특한 매력의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당대 최고의 여배우였다.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그녀는 많은 사람의 축복 속에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올리고 임신을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인사이트영화 '천국은 기다려준다' 


임신 중에도 위문 공연을 가는 등 활동도 활발히 했던 진은, 갑작스레 '풍진'(Rubella)이란 병에 걸리게 됐다. 이는 진을 평생토록 괴롭힌 불행의 시작이었다.


전염성이 높은 감염 질환인 풍진은 일반 성인이 걸리면 치료만 잘 받으면 낫는 병이지만, 임신 중이던 진에게는 '치명적인' 병이였다.


임신 중 풍진에 걸렸다고 해서 모든 아기가 풍진 증후군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임신 초기에 감염되면 지능 장애, 청각 장애 등 각종 기형을 유발하는 선천성 풍진 증후군을 가진 아기를 낳을 확률이 높았다.


그렇게 태어난 진의 아기 다리아(Daria)는 선천적인 청력 장애에 백내장, 그리고 지적 장애까지 가지고 세상에 나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아이를 너무나 사랑했던 진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됐다.


이후 우연히 한 파티에서 자신의 열성 팬을 자처하는 여성을 만나게 된 진은, 대화를 나누던 중 충격적인 얘기를 듣는다.


여성은 "진을 정말 많이 좋아했다, 어느 정도로 좋아했느냐면 '풍진'에 걸려 병원에 격리됐는데 탈출까지 해서 당신을 만나러 갔다"며 자신이 진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떠들어댔다.


그러나 자신에게 애정을 고백하는 팬을 바라보는 진의 눈빛은 싸늘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자신이 사랑하는 딸 다리아에게 장애를 안겨준 그 병, 그로인해  우울증에 걸리게 된 자신. 이 모든 불행의 시초가 바로 자신 앞에 서 있는 여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진은 이후 죄책감에 시달렸고, 심지어 자살 시도까지 하게 된다.


이후 정신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하던 진은 남편과도 이혼하게 됐고, 홀로 딸을 양육하며 일생을 보냈다.


훗날 진은 "내가 그 사람을 처음 본 순간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보았던 순간은 내 평생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라며 자신에게 끔찍한 고통을 안겼던 여성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 사람의 철 없고 비뚤어진 이기심이 다른 이를 얼마만큼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지 잘 보여준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이 충격적인 실화는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깨어진 거울'의 소재가 되어 더 널리 알려졌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이 이야기를 다루며 많은 사람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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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