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차에 갇힌 아기 구하려 피 철철 흘리면서도 '맨손'으로 유리창 깬 경찰

날카로운 유리 조각에 살이 찢겨져 나가는 고통에도 아기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신입 경찰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인사이트CGT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자동차 안에 갇혀 우는 아기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바친 신입 경찰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최근 중국 매체 CGTN은 자신은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어린 생명의 안위를 먼저 생각한 신입 경찰을 칭찬했다.


지난 6월 중국 저장성 취저우(Quzhou)의 한 도로에서 다급히 도움을 요청하는 엄마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익명의 엄마는 재빨리 경찰서로 전화해 "실수로 아이를 차 안에 둔 채 문을 잠갔다"며 "열쇠 수리공이 오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CGTN


당시 신입 2개월 차였던 경찰 왕 슈오(Wang Shuo)는 엄마의 간절한 부탁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상황을 판단한 슈오는 먼저 가지고 있던 경찰 지휘봉으로 차 유리창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슈오는 곧 창문을 부쉈을 때 깨진 유리 파편들이 아기에게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기가 창문과 굉장히 가까운 곳에 눕혀져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CGTN


슈오는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주변 사람들에게 드라이버나 펜치를 가지고 있느냐고 묻기 시작했다.


다행히 이를 가지고 있던 한 행인의 도움으로 슈오는 창문에 조그맣게 구멍을 낼 수 있었다.


이때 슈오는 날카로운 유리조각이 자신의 살을 파고드는 아픔을 감수하고 깨진 구멍 안에 손가락을 넣어 조금씩 구멍을 넓히기 시작했다.


창문의 구멍이 성인 남성의 팔이 다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로 커지자 슈오는 자신의 팔을 구멍 안으로 집어넣어 문고리를 잡은 뒤 안전하게 차 문을 열었다.


인사이트CGTN


슈오가 자신의 손가락을 바친 덕에 아기는 아무 탈 없이 엄마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아기가 무사히 엄마에게 안기고 나서야 슈오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슈오를 진료한 의사는 "손가락 2개에 약 10개의 유리 파편들이 박혀 있었다"며 "날카로운 유리에 조금만 살이 쓸려도 아픈데 맨손으로 유리창을 깨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경찰의 행동을 칭찬했다.


무사히 치료를 마친 슈오는 "그 순간에는 아기를 무사히 구해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너무 집중해서 그런지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아픔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더라"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거동 불편한 할머니 손잡고 발 맞춰 걸으며 우산 씌어준 경찰관할머니의 발걸음에 맞춰 한시간 내내 우산을 들고 함께 걸어준 경찰관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