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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문것 갖고 왜 호들갑이냐"···허벅지에 '피'흘리는 여고생에 개주인이 한말

귀갓길에 개에 물려서 크게 다친 여고생 B(17)양의 가족에게 견주가 사과 없이 뻔뻔하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서울의 유명 음식점인 '한일관'의 대표가 '슈퍼주니어' 최시원 가족의 반려견에 물려 숨진 가운데, 지난달 제주도에서 일어난 '반려견 사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지난달 귀갓길에 개에 물려서 크게 다친 여고생 B(17)양의 아버지 A씨가 출연했다.


B양은 지난달 22일 오후 10시 30분경 제주시 연동 남녕고등학교 후문 인근을 지나가던 중 편의점 앞에 묶여 있던 80cm 크기의 흰색 진돗개에 허벅지를 물렸다.


A씨는 "(딸의 허벅지가) 강아지 이빨 때문에 살이 갈기갈기 찢어졌었다"며 "당시 딸이 벌어져 있는 부분을 7바늘이나 꿰맸다. 밑에 있는 부분은 꿰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A씨는 "(이런 사건이) 한두 번이 아니더라.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도 물린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현정 앵커는 생각보다 깊은 B양의 상처에 "견주가 나와서 바로 응급조치를 취해주거나, 후속조치를 취해줬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안해줬다. 대일밴드인가? 그거 하나 이렇게 붙여주고 '상처가 깊지 않으니까 그냥 가'라고 얘기했다고 하더라"며 "결국 우리 딸이 아프고 피가 많이 흐르니까 직접 119에 전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B양의 상처가 깊었지만 견주는 제대로된 조치 조차 취해주지 않은 황당한 상황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B양을 물은 진돗개의 견주는 "개 한번 물린 것 가지고 그러냐"며 뻔뻔하게 나왔다.


A씨는 "'왜 호들갑 떠냐'고 그러니까 너무 어이가 없었다"며 "사과라는건 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 측은 사건이 발생한지 한달이 지났음에도, 다른 사건을 수사하느라 제대로 조사조차 하지 않은 상황이다.


A씨는 "요즘 (반려견 관련) 사고가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개를 데리고 다니시는 분들은 좀 조심 좀 하시고 이웃한테 피해 좀 안 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편, 반려견 관리 미흡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반려견 관리 미흡'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공장소에서 목줄을 착용하지 않는 경우 1차 20만원, 2차 30만원, 3차 50만원 등으로 과태료를 상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1차 적발시 5만원, 2차 7만원, 3차 10만원이었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 개에 물린 사고 올해만 '1천 건' 있었다개에게 물린 사고가 5년 새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반려견 관련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목줄 안 한 최시원 '프렌치불도그'가 사람 물던 사고 당시 모습슈주 최시원의 가족의 반려견에 물려 숨진 '한일관' 대표의 사고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