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져 추위에 떨며 살려달라고 발버둥 치는 코알라
바다 위 밧줄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코알라 한 마리를 구조하기 위해 사람들이 나섰다.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곤경에 처한 코알라를 발견한 해안 구조대가 적극적으로 구조에 발 벗고 나섰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리쉐어워시는 한 코알라가 바다 위에서 표류하다 목숨을 건진 사연을 소개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의용 해안 경비대(Australian Volunteer Coast Guard)는 좌초된 배를 끌고 돌아오는 길에 한 코알라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코알라는 수면 위로 100미터 정도 올라온 정박용 밧줄에 매달려 오도 가도 못하고 있었다.
양손으로 줄을 잡고 물에 젖은 채 덜덜 떨고 있는 녀석을 본 경비대는 처음 인형이라고 착각해 지나칠 뻔 했다.
하지만 경비대 중 한 명인 숀 하넴(Sean Hannam)이 코알라가 인형이 아닌 걸 알게 됐고, 그들은 코알라를 위해 즉시 움직였다.
경비대가 보트의 시동을 끄자 숀이 코알라에게 담요를 던져 씌운 후 사다리를 걸쳐 천천히 접근했다.
나머지 사람들이 보트 양옆에 서서 균형을 잡는 동안 숀은 탈진한 녀석을 낚아챌 수 있었다.
코알라를 무사히 보트에 태우고 나서 경비대는 담요로 코알라를 계속 말려줬다.
마침내 해안 인근 퀘일 섬(Quail Island)에 도착했을 때 코알라는 가까스로 떨림을 멈춘 상태였다.
경비대는 코알라를 담요로 잘 감싸 해안 한구석에 내려준 후 녀석이 체온을 회복하고 숲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코알라의 생명을 구해준 경비대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