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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54cm에도 '세계랭킹 1·3위' 잡고 금메달 '2관왕' 오른 한국 양궁 송윤수

한국 양궁의 '작은 거인' 송윤수가 세계랭킹 1위와 3위를 모두 물리치며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한국 양궁계의 '작은 거인' 송윤수(22·현대모비스)가 세계선수권대회 컴파운드(도르래가 달린 기계식 활) 부문 개인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 2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개인전에서 국제랭킹 1위와 3위를 모두 물리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 시간으로 22일 멕시코 현지에서 개최된 '2017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컴파운드 결승(50mX3발 5엔드X150점 만점)에서 한국 양궁 대표팀 송윤수는 세계랭킹 8위 터키 선수 예심 보스탄을 145대 143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세계랭킹 7위인 송윤수는 8강에서 랭킹 3위 사라 프릴스(벨기에), 준결승에서 랭킹 1위 사라 손닉센(덴마크)을 연이어 꺾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인사이트송윤수 선수와 김종호 선수 / 대한양궁협회


그뿐만 아니다. 송윤수는 김종호(현대제철)와 함께 출전한 혼성전 결승에서도 독일을 156대 149로 물리치고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양팀은 결승전 세 번째 엔드까지 1점 차를 유지하며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 4엔드에서 송윤수와 김종호가 화살을 모두 10점에 꽂으면서 한국팀이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에 더해 단체전에선 동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에서 총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송윤수지만, 사실 양궁선수에게 작은 체구는 핸디캡으로 작용한다.


5~6kg이나 나가는 무거운 컴파운드 활을 드는 게 버거운 탓이다.


경력도 짧아 보통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하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송윤수는 중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그것도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한 선수 생활은 고교 졸업과 함께 절정의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송윤수는 지난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전과 혼성전 2관왕과 더불어 단체전 동메달을 달성해 이후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올해 타이베이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었다.


이번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송윤수가 내년에 있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기계식 활을 다루는 '컴파운드'의 경우 우리나라엔 다른 나라보다 늦은 2002년 도입돼 올림픽 종목인 '리커브' 활과 비교하면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은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은 참가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또 한 번 '양궁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발산했다. 


인사이트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송윤수 선수 / 대한양궁협회


"유소년도 최강"…세계신기록·전 종목 1위 달성한 한국 양궁유소년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이 세계신기록 3개를 작성하며 전 종목에서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