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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7명 있어도 '80세 노모'를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남편이 죽고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자식들을 찾아갔던 할머니는 결국 거리를 떠돌게 됐다.

인사이트Lianhe Wanbao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매일 밤 노숙하는 80살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아시아원은 길거리에서 노숙하게 된 할머니에 대해 알렸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탄 할머니는 (Tan Kim Guan) 낮 동안에는 하릴없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밤에는 잠자리를 찾아 공원을 헤맨다.


소지한 물건이라고는 작은 가방과 담요 한 장뿐인 할머니는 연세는 80살이다.


인사이트Lianhe Wanbao


할머니가 마트 옆에 앉아있는 걸 우연히 보게 된 차이나 이브닝 데일리(Chinese evening daily) 기자 량허 완바오는 우연히 할머니에게 말을 걸었다가 그녀에게 7명의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부터 할머니가 길거리 생활을 한 건 아니었다.


남편이 살아있을 땐 부부가 함께 매점을 운영했고, 사별 후에는 작은딸의 집에 몸을 의탁했다.


인사이트Lianhe Wanbao


하지만 곧 작은딸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큰딸의 집으로 옮겼고, 큰딸은 그녀를 요양원으로 보내려고 했다.


탄 할머니는 "요양원에 가서 자유를 잃을 바에야 차라리 길거리에서 살겠다"며 집을 나왔다.


한편 가족들은 기자 량허가 찾아가자 "매번 10만원 상당의 용돈을 드렸고, 할머니의 성격 때문에 모시기가 힘들었다"고 해명했다. 


더욱 큰딸 가족의 경제적인 상황도 좋지 않았다고 량허는 알렸다.


인사이트Lianhe Wanbao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자 사회 복지 가족부는 가족과 할머니에게 적절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 사건에 "자식이 7명인데 아무도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었다고", "할머니가 너무 안 됐다", "2명이 7명 키워놨더니 아무도 책임을 안지네" 같은 반응을 보였다.


가족 없는 자신 10년간 돌봐준 남성에게 몰래 '유산 8억' 남긴 할머니10년동안 옆집 할머니에게 매일 밥을 지어주며 정성껏 모신 남성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나는 병든 늙은이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나와 밥을 먹어주지 않아요"홀로 외로운 생활을 이어가던 할머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밥 한 끼를 나눌 사람의 온기였다.


남편 다리 수술 위해 할머니가 모은 310만원 찾아준 택시기사손님이 두고 내린 돈 310만원과 통장을 택시기사가 찾아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