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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 아들 결혼에 쏟아붓고 효도는 딸더러 하라는 부모님

퇴직금에 노후자금까지 모두 아들 결혼에 쏟아부은 부모가 효도는 딸에게 받길 원하고 있어 공분을 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퇴직금에 노후자금까지 모두 아들 결혼에 쏟아부은 부모가 효도는 딸에게 받길 원하고 있어 공분을 샀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 결혼시키고 딸 찾는 부모님'이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저는 가장 불쌍한 딸"이라며 "오빠의 결혼과 동시에 넉넉하던 부모님이 가난해졌다"고 운을 뗐다.


글쓴이에 따르면 모아둔 돈이 전혀 없던 그녀의 오빠는 어느 날 덜컥 결혼을 선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아들이 결혼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던 부모님은 퇴직금에 노후자금까지 털어 오빠를 장가보냈다고.


이후 오빠는 부모님이 사준 집에서 장인, 장모를 모시고 살며 한 달에 한 번 정도 부모님을 찾아왔다.


그럼에도 부모님은 여전히 오빠에게 돈을 쏟아부으면서, 필요한 것이 있을 때는 글쓴이를 찾았다.


그녀는 "부모님이 '아기 보고 500만원 주고 왔다'거나 '유모차 산다고 하길래 100만원 줬다'는 말을 한다"면서 "그런데 나에게는 '남들은 딸이 엄마 화장품 사준다더라'라거나 '누구네 딸은 엄마 여행 보내주더라'라고 말한다"고 한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오빠가 제일 문제라는 것은 안다"면서도 "며느리 앞에서는 싫은 소리 한 번 못하는데 딸은 무슨 봉변이냐"고 덧붙였다.


또 "부모님 노후 자금 퍼가면서 고마운지 모르는 오빠도 싫고, 다 퍼주고 딸에게 효도 바라는 부모도 싫다"며 "하지만 부모라고 연을 못 끊는 내가 제일 싫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저랑 비슷한 처지네요", "그런 집 의외로 많더라고요", "독한 마음 먹고 연 끊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막내아들만 챙기고 두 딸은 '찬밥' 취급하는 미스코리아 출신 엄마과거 한 방송에서 두 딸과 막내아들을 대놓고 차별하는 미스코리아 출신 엄마 설수현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