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오늘은 나초 덕후들 가슴 설레게 하는 '세계 나초의 날'입니다"

지난 1942년, 텍사스주 이글패스 인근 던턴 요새에 주둔하던 미군의 부인 10여 명이 멕시코의 한 식당을 찾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지난 1942년, 텍사스주 이글패스 인근 던턴 요새에 주둔하던 미군의 부인 10여 명이 멕시코의 한 식당을 찾았다.


당시 식당은 영업이 끝난 상태였지만 종업원이었던 이그나시오 나초 아나야는 손님들을 위해 부엌에 남은 토르티야와 치즈로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냈다.


세모꼴로 자른 토르티야에 롱혼 체더 치즈를 넣고 가열한 후 얇게 썬 할라페뇨 고추를 곁들여 내놓은 것이다.


아나야는 이 요리를 '특별한 나초(Special nachos)'로 소개했다고 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후 이 스낵의 인기는 텍사스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나갔고, 이에 힘입은 아나야는 '나초의 레스토랑'을 개업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나야는 지난 1975년 10월 21일 사망했다. 이후 그가 살았던 도시의 사람들은 나초를 개발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청동상을 세우고 오늘을 세계 나초의 날로 지정했다.


실제로 아나야의 아들은 이그나시오 아나야 주니어는 지난 2010년 사망 전까지 매해 열린 나초 경연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기도 했다고.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우리나라에서 나초라고 하면 과자를 떠올리기 십상인데 이는 미국 제과 회사 프리토레이가 개발한 나초형 과자의 영향이 크다.


반면 서양에서는 칩에 치즈가 올라간 것을 나초로 인정하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토핑을 올려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테네시주에서는 통돼지 구이를 얹어 먹는 '바비큐 나초'가 명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나초에는 이러한 탄생 비화(?)가 존재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자신이 '나초 덕후'라면 오늘 하루 칼로리 걱정은 접어두고 맛있는 나초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오는 9일 전세계 라면 다 맛볼 수 있는 '라면 박람회' 열린다전 세계 다양한 라면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라면 박람회'가 오는 9월 9일 개최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