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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 오늘은 '성수대교 붕괴' 참사가 일어난 날입니다"

1994년 10월 21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잇는 성수대교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1994년 10월 21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잇는 성수대교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멀쩡했던 다리가 한순간에 내려앉으면서 당시 대교 위를 달리던 차량 6대가 한강으로 추락했고, 이로 인해 차에 타고 있던 등교길 학생들을 비롯한 32명이 숨지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이 참사는 '졸속 공사'로 인한 인재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교량 상판을 떠받치는 트러스(철제 구조물)의 연결 이음새 용접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공사가 부실했고, 또한 관리를 맡고 있던 서울시도 형식적인 안전 점검과 관리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만 아니라 부식된 철제 구조물에 대한 근본적인 보수 없이 녹슨 부분을 페인트로 칠하는 방법으로 위험을 숨긴 것으로 밝혀져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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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연합뉴스


이처럼 성수대교 붕괴 참사는 건설사의 부실 공사와 담당 공무원의 부실 감리가 빚은 참극이었다.


이 참사로 인해 부실 공사와 부실 감리 등 건설 분야에 만연해 있던 부정부패가 집중적으로 폭로됐고, 더 나아가 한국 사회의 부정부패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 제기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또 공공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이 일제히 이뤄졌고 당산철교 등 부실 공사 징후가 드러난 시설물은 사용을 중지하고 보강 공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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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서울시는 1995년 4월 26일 기존의 성수대교를 헐어 내고 새 다리를 짓기 시작해 사고 발생 2년 8개월 만인 1997년 7월 3일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한편 MBN 뉴스는 지난 20일 참사 재발을 막자는 뜻으로 지은 성수대교 참사 희생자 위령탑이 섬처럼 고립돼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수대교 참사 희생자 위령탑은 자동차 전용 도로에 둘러싸여 차량 없이는 찾아오기 힘든 고립된 장소에 위치해 있다. 또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에 위령탑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시민들도 많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위령탑을 인근 서울숲으로 옮겨 성수대교 참사를 많은 시민이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와 지자체 간 위령탑 관리 주체가 분명하지 않은 등 현실적 문제에 막혀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