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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고 급식 반찬으로 나온 갈치 조림에서 '기생충'이 발견됐어요"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송현고등학교 급식 반찬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페이스북 페이지 '송현고등학교 대신 전해드려요'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송현고등학교 급식 반찬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송현고등학교에서 급식을 먹던 학생들은 반찬으로 나온 '갈치 조림' 내장 부분에서 실 형태의 '기생충'들이 얽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갈치 조림은 1~3학년 및 교직원 1,100여 명이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해당 갈치 조림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 페이지 '송현고등학교 대신 전해드려요'에 올렸고, 해당 사진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인사이트페이스북 페이지 '송현고등학교 대신 전해드려요'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바로 진상 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발견된 기생충은 어류에 주로 기생하는 '고래회충'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관계자는 "갈치 납품 업체에서 내장을 제거하고 토막을 내 학교에 납품하기로 계약돼 있는데 내장이 깨끗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물건이 들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당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2017년 입찰 참가도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또 해당 갈치 조림이 200도 온도 오븐에서 5분간 조리됐기 때문에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고래회충은 영하 20도 이하에서 냉동 보관하거나 60도 이상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죽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실제로 현재까지 고래회충으로 인해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 학생·교직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됐다는 사실 자체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부모는 "인체에 무해하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관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며 "아이들에게 믿고 먹일 수 있는 식재료가 없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학교 관계자는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공부에 집중해야 할 학생들에게 혐오감을 준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학생회를 중심으로 한 급식소 회의를 운영해 음식물 처리가 청결하게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래회충은 어류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감염될 경우 복통이나 구토, 설사 증상 등이 나타난다. 기생충약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서 내시경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학교 급식'에 들어오는 중국산 김치, 쓰레기로 뒤덮인 시설서 만들어진다한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김치의 재료가 쓰레기·오물 등으로 뒤덮인 시설에서 만들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