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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종이상자에 부서진 컴퓨터 부품 붙여 공부한 청년

새 컴퓨터를 살 돈이 없었던 청년은 종이상자에 컴퓨터 부품들을 붙여가면서도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인사이트worldofbuzz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새 컴퓨터를 살 돈이 없었던 청년은 종이상자에 컴퓨터 부품들을 붙여가면서도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던 한 청년의 사연을 전했다.


말레이시아에 사는 청년 엽(Yeop)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가까스로 학비를 충당해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엽은 가지고 있던 컴퓨터가 낡고 오래돼 파손됐지만, 새 컴퓨터를 살 돈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공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청년. 결국 부서진 컴퓨터 부품들을 종이상자에 붙여 임시 컴퓨터를 만들었다.


인사이트worldofbuzz


공개된 사진 속 과제를 하고 있는 엽의 모습을 보면 위험천만하다. 내부가 훤히 드러난 본체와 테이프로 붙여진 스크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감전의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청년의 친구인 헤르만(Herman)은 그 모습이 안타까워 사진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개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는 엽의 모습에 감탄했고, 동시에 어려운 형편에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인사이트worldofbuzz


그러던 중 엽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IT 기기 제조업체인 'Acer'에서 엽에게 새 노트북을 지원해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업체 측 관계자는 "우연히 청년의 사진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라며 "이제 새 노트북으로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년은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이렇게 컴퓨터도 지원해줘서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는 당당히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돈 없어 며칠 동안 밥도 못 먹고 돌아다니다 '기절'한 취준생가족을 부양할 돈이 필요했던 여성은 밥도 먹지 못하고 직장을 구하던 중 길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