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 하지 말라고 급식 안 주는데 컵라면으로 끼니 때우는 학생들
경기도 고등학교 470곳 중 160여 곳만 저녁 급식을 시행하고 있어 밖에서 끼니를 때우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경기도 여러 고등학교에서 저녁 급식이 중단돼 학생들이 바깥에서 끼니를 때우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17일 MBN 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교육청이 사실상 저녁 급식을 중단하면서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교육청은 올해 초 저녁 급식을 제공하는 고등학교를 위생관리 취약 학교로 분리해 특별 관리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이 지침 이후 도내 고등학교 470곳 중 160여 곳만 석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야간자율학습을 금지하기 위해 경기도 교육청이 사실상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지만 이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석식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야간자율학습은 꾸준히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고등학교 석식 시행률이 96%인 것에 비하면 경기도는 34.7%로 2배 이상 낮다.
급식이 중단된 고등학교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저녁 시간이 되자 줄줄이 밖으로 향해 편의점 등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몇몇 학생들은 사비로 사 먹는 음식은 비싸고 음식점까지 가는 것도 멀기 때문에 가까운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한다고 말해 보는 이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학교와 교육청의 행정에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