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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많은 아내에게서 도망쳐 10년간 숲에서 지낸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잔소리 없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elitereaders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어떻게 숲에서 10년 동안 지냈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할아버지는 해맑게 대답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오히려 행복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내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10년간 숲에서 생활한 할아버지 말콤 애플게이트(Malcolm Applegate, 62)의 사연을 전했다.


10년 전, 영국 버밍엄에 살던 말콤 할아버지는 느닷없이 자취를 감추고 행방불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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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가족들은 실종된 그를 찾으러 지역 곳곳을 뒤졌지만 찾지 못했고, 그렇게 10년이 흘렀다.


가족들은 말콤 할아버지 찾기를 포기하고 이미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죽은 줄만 알았던 할아버지에게 연락이 왔다.


보도에 따르면 말콤 할아버지는 아내의 잔소리 때문에 집을 나와 숲으로 도망친 것으로 드러났다.


정원사로 일하던 그는 정원을 관리하는 일이 너무 재밌었다. 아내는 "가정에도 좀 충실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말했고, 할아버지는 더이상 견디지 못해 말도 없이 집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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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걸어서 3주를 이동, 런던 근교인 킹스턴(Kingston) 지역 숲에 도착한 할아버지는 숲에서 텐트를 설치하고 10년 동안 생활했다.


신분을 숨긴 채로 정원사로 취직해 돈을 벌며 자급자족 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말콤 할아버지는 "다들 내가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너무 행복했다"라며 "당시에는 아내의 잔소리가 너무 지긋지긋했다"라고 토로했다.


가족들은 "잔소리 때문에 10년을 숲에서 은둔 생활을 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해맑게 웃는 말콤의 모습에 어리둥절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문자'보내고 싶다하자 시민들이 보인 반응 (영상)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않은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사진을 보내주고 싶다며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봤다.


강도질하다 69세 할아버지에게 붙잡혀 패대기쳐진 남성멋도 모르고 호랑이굴로 들어간 강도는 결국 손발이 꽁꽁 묶여 도로 한복판에 버려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