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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처럼 생각을 심는 '뇌 해킹'이 실제로 가능하다

실제로 '인셉션'이 가능하며, 자신도 모르게 '인셉션'을 당할 수도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영화 '인셉션'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당신이 자는 사이, 낯선 사람이 다가와 '인공 기억'을 심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영화 '인셉션'은 꿈과 현실의 경계, 무의식과 의식의 관계를 극적인 스토리에 녹여낸 명작이다.


특히나 해당 작품은 타인의 생각을 조작한다는 충격적인 발상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그런데 실제로 '인셉션'이 가능하며, 자신도 모르게 '인셉션'을 당할 수도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영화 '인셉션'


지난 8일 과학 전문 매체 아이플사이언스(IFLScience)는 뇌파 자극을 통해 타인의 생각을 조작하는 '뇌 해킹' 기술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머리 주변에 센서를 붙이고 누워 있는 전신 마비 환자가 눈빛이나 생각을 통해 TV 채널을 돌리고, 스마트폰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다.


센서가 환자의 뇌파를 통해 사람의 생각, 의도, 감정 등을 파악해 적용하는 것이다.


인사이트영화 '인셉션'


이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라는 기술로 가능하다. 운동 능력을 상실한 환자들의 독립성을 확보해주는 신기술이자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양날의 검처럼, 이 기술이 악용될 경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매체에 따르면 BCI 기술은 사람의 뇌파로 전자기기를 제어하거나 의사소통을 하는 동시에, 외부 자극으로 뇌에 자극을 주며 정보를 입력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인사이트영화 '인셉션'


이는 뇌파 분석과 외부 자극을 통해 사람의 생각을 읽어내거나 특정 생각을 주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즉, 타인의 생각을 '조작'하는 일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2015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뇌가소성연구진은 수면 중인 쥐의 뇌세포를 조작하는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연구진은 자고 있는 쥐의 뇌에 자극을 보내 특정한 장소를 선호하도록 조작했는데, 조작을 당한 쥐는 잠에서 깨어나 곧바로 해당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인사이트영화 '인셉션'


당시 연구진은 이 기술을 사람에게까지 적용할 수 있는지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머지않았다. 매체는 사람의 뇌를 해킹하고 생각을 조작하는 일이 현실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일 기술이 개발돼 '인셉션'이 가능하다면, 당신이 현실이라고 믿는 세계가 사실 누군가가 설계한 꿈일지도 모른다.


인사이트영화 '인셉션'


"금붕어는 물을 '술'로 바꾸는 신비로운 능력이 있다"어항 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금붕어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물을 술로 바꾸고 있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