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길 잃은 아이들에게 '호그와트 급행열차'가 다가왔다

Jon Cluett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길을 잃고 급하게 구조를 요청한 아이들 앞에 '호그와트 급행열차'가 등장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숲에서 조난당한 일가족을 구조하기 위해 나선 호그와트 열차 '재커바이트(The Jacobite)'에 대해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러카버(Lochaber) 지역의 강가에서 카누를 타던 존 클루엣(Jon Cluett)과 그의 가족들은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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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강 물살이 거세지는 바람에 카누가 속절없이 떠밀려 갔고, 끝내 카누가 전복돼 어딘지도 모를 숲속에 표류하고 말았다.

다행히도 그의 아내 헬렌 (Helen)과 네 명의 자녀들 모두 무사했다. 그러나 길을 잃어 구조가 절실히 필요했다.

가족들과 함께 무작정 큰길이 보이는 곳으로 걷던 존은 어쩔 수 없이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영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그는 경찰과의 통화에서 "어딘지 모를 숲에서 길을 잃었다. 지명도 모른다"라며 "길고 높은 기찻길 다리가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잠시 후, 경쾌한 엔진 소리와 함께 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호그와트 급행열차'가 다가왔다. 존의 가족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들의 앞에 정차한 호그와트행 열차는 존의 가족들을 태워 그다음 기차역으로 안전하게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존의 가족들이 글렌피넌 고가교(Glenfinnan Viaduct) 인근에서 조난당한 사실을 알았고, 때마침 근방을 지나던 재커바이트 열차에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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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지형이 험준하고 차도가 없어 구조에 차질이 빚어질 상황이었다"라며 "재커바이트 열차의 도움으로 존의 가족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헬렌은 "호그와트 급행열차가 다가올 때 아이들이 너무 행복해했다"라며 "마치 호그와트로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환상의 세계로 향하는 것만 같았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재커바이트 열차는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호그와트 급행열차의 참고 모델이다.

해당 열차는 오래된 증기 기관차지만 영화 '해리포터'의 인기에 힘입어 운행을 지속하고 있다. 이 열차를 타면 영화의 실제 촬영지인 글렌피넌 고가교를 포함해 멋진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머글도 탈 수 있는 해리 포터 '호그와트'행 급행열차호그와트 급행열차와 똑 닮은 이 열차가 마법 세계로 가고 싶은 머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