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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산불 진압하고 배고파 쓰러진 '소방관'에게 무료로 '집밥' 대접한 시민들

미국에서 대형 산불이 계속 확산되는 와중에 시민들은 화염과 사투를 벌이던 소방관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캘리포니아 산불이 잡히지 않는 와중에 시민들은 화염과 사투를 벌이던 소방관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CNN 뉴스는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에서 시작된 불길을 잡기 위해 연속 화재 진압 작업을 벌인 소방관들에게 시민들이 밥을 대접한 사연을 보도했다.  


유명 와인 산지 나파밸리에서 지난 8일 시작한 산불은 시속 60마일(80㎞)의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소노마 카운티로 번졌다. 불과 3시간만이었다.


급속도로 번진 산불로 인해 서울 여의도 면적 무려(2.9㎢)의 약 237배에 달하는 규모인 686㎢의 산림과 도시는 잿더미로 변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사망자 수도 최소 31명 이상으로 늘었고 실종자 수 역시 400명을 넘어선 이번 산불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해당 지역에는 8천여 명의 소방관들이 출동해 잠도 자지 못한 채 진압에 나섰다.


진압 작업에 몸을 아끼지 않는 소방관들의 모습도 기사로 보도됐는데, 최근 시민들이 밥도 못먹고 일하는 소방관들에게 집밥을 대접한 사연도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 샌터로자 지역에서 18년간 일한 베테랑 소방관은 지역 주민들이 감사의 의미로 전한 파스타를 먹는 동료 소방관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인사이트FaceBook 'Sebastopol Fire Department'


소방관은 "이 소방관들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희생하고 있습니다"며 "쉼 없이 일하고 있지만 소방관들 이를 당연히 여기며 일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산불이 잡히지 않고 급속도로 퍼진 데에 대해 전문가들은 야생 산림 지대의 무분별한 개발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번 화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샌터로사 파운틴 그로브 지역은 20년 전 산속에 개발된 신흥 전원주택단지였다.


인사이트Scott Byrn


미국 뉴욕타임스는 "야생 초지에 조성된 주택단지가 산불에는 취약하다는 점이 증명됐다"면서 "불타버린 주택 상당수는 집들이 비교적 촘촘히 붙어 있고 상업시설까지 들어서 피해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의 산림 야생 생태학 교수인 볼커 라델로프 박사는 "산불이 집들을 태워버리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이 집들이 산불을 더 확산시키는 연료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역사상 최악이라는 '산불'로 모두 타버린 집터에서 '결혼 반지' 하나 건진 부부아내와 함께 마련한 새집을 산불로 잃어버린 부부는 반지 하나만을 손에 넣었다.


산불이 집에 번지자 도망칠 힘 없어 손 잡고 함께 세상 떠난 노부부불길이 집어삼킨 집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노부부는 두 손을 맞잡고 함께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