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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커피 못 마실 수도 있다"···기후 변화로 '멸종' 위기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기후 변화로 인해 2050년까지 커피콩 재배지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과학원이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보다 평균 지표면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할 경우 2050년까지 중남미의 커피 생산량이 최대 88%까지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커피기구(ICO) 역시 2050년에 이르면 동남아시아의 커피 재배에 적합한 농지의 70%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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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커피 생산량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브라질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커피 생산량이 급속하게 감소했다.


이로 인해 브라질 정부는 올해 초 처음으로 해외에서 커피를 수입해야 한다고 발표해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세계 3번째 커피 생산국인 콜롬비아 역시 지난 30년간 기온 상승으로 인한 병충해 피해로 커피 생산량이 25%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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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은 본래 고원 지대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섭씨 30도가 넘으면 커피나무의 잎이 떨어지는 등 온도에 극도로 민감한 특성을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커피가 개발도상국의 농부들에 의해 재배되기 때문에 그들이 재정 지원 없이 커피 재배지를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며, 농부들은 온도 변화에 덜 취약한 다른 작물의 재배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전 세계 커피가 한꺼번에 사라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세계 최대의 커피 기업인 스타벅스는 커피 생산량 및 질적 하락을 우려해 관련 부서를 통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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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커피 시장은 지난 17년 동안 연평균 9%의 성장률을 보이며 현재까지 약 6조원의 규모로 성장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 연간 커피 소비량은 1인당 하루 평균 1.7잔에 달한다. 


커피의 생산량 감소와 질적 하락은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기후 변화를 저지하려는 세계 각국의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년 뒤 세계 식탁서 바나나가 사라진다 (영상)식품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과일 '바나나'를 5년이나 10년뒤 어쩌면 즐길 수 없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