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월드컵 최하위 그룹 확정…'승점 자판기' 예약
2.5군 전력으로 나선 모로코에게 1-3으로 완패를 당하는 등 유럽 원정 2연전에서 2연패를 기록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최하위 그룹인 '4그룹'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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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2.5군 전력으로 나선 모로코에게 1-3으로 완패를 당하는 등 유럽 원정 2연전에서 2연패를 기록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최하위 그룹인 '4그룹'에 들어간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국(32개국)은 12일 현재까지 23개국이 확정됐다. 나머지 9개국은 다음달 열릴 유럽 및 대륙간 플레이오프와 아프리카 최종 예선을 통해 가려진다.
그런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최하위 그룹이 '4그룹'에 들어가는 것이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9월 15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회의를 연 뒤 오는 12월 1일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그룹 배정 방식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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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룹 배정 방식이 지난 월드컵과 다른 점은 'FIFA 랭킹 순'으로 묶인다는 것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는 2∼4그룹 국가들이 대륙별로 묶였고 1그룹에는 2013년 10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개최국 브라질과 함께 FIFA 랭킹 상위 7개국이 포진했다.
대륙별 안배를 위해 시작된 대륙별 그룹 배정 방식이 바뀐 이유는 방식이 복잡해지고 강팀이 조기에 탈락하는 경우가 많아서인데, 'FIFA 랭킹 순 그룹 배정 방식'은 2017년 10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한다.
이에 따라 한국 축구대표팀은 '최하위 그룹'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랭킹이 월드컵 본선 참가국 32개국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하기 때문.
FIFA
대표팀은 10월 진행된 러시아·모로코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전 전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고 이로 인해 10월 FIFA 예상 랭킹 포인트가 588점에 불과하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진출 유력 국가 포함) 중 한국 축구대표팀보다 FIFA 예상 랭킹 포인트가 낮은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파나마에 불과하며, 이에 따라 대표팀은 일본, 파나마,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와 함께 '최하위 그룹'인 4그룹에 들어갈 전망이다.
참고로 'FIFA 랭킹 순 그룹 배정 방식'은 참가국을 FIFA 랭킹 순으로 나열한 뒤 러시아와 1~7순위 국가를 1그룹, 8~15순위 국가를 2그룹, 16~23위 국가를 3그룹, 24~31순위 국가를 4그룹에 넣는다.
1그룹에는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독일,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 폴란드, 프랑스가 들어가는 것이 확정됐고 2그룹엔 스페인, 잉글랜드, 콜롬비아, 멕시코 등이 유력하다. 이란, 이집트, 세르비아는 3그룹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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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그룹에 한국 축구대표팀보다 '훨씬' 더 잘하는 강팀들의 배정이 예상됨에 따라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승점 자판기'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강팀들이 최하위 그룹에 속한 한국 축구대표팀을 1승 제물로 삼을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
또한 축구 전문 매체들이 매 대회 때마다 해왔던 '경우의 수' 놀이도 더 이상 못하게 될 처지에 놓였고 "3전 전패를 당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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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2일 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의 10월 예상 랭킹 포인트는 588점이다. 9월 랭킹 포인트인 659점에서 무려 71점이나 삭감됐다.
랭킹 포인트가 낮아진 이유는 유럽 원정 2연전에서 2연패를 거뒀기 때문이며, 랭킹 포인트가 떨어짐에 따라 그동안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중국에게 FIFA 랭킹이 밀릴 것으로 보인다.
FIFA
중국의 10월 예상 포인트는 626점으로 한국보다 42점 앞선다. FIFA 랭킹이 실력의 척도는 아니지만 한 수 아래로 봤던 중국에게 밀리는 것은 축구팬들 입장에선 매우 기분 나쁜 일이다.
중국에게 밀리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상대팀을 결정해줄 10월 FIFA 랭킹은 오는 16일 오후 5시 FIFA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