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어금니 아빠' 이영학 얼굴 등 신상정보 공개
경찰이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씨의 얼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경찰이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씨의 얼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2일 장경석 수사부장을 위원장으로 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살인, 성범죄, 약취·유인, 강도, 폭력 등 특정강력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기관이 요건을 따져 피의자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사례로는 2016년 서울 수락산 등산객 살인사건 피의자 김학봉, 같은 해 경기도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사건 피의자 조성호, 올해 경남 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인사건 피의자 심천우·강정임 등이 있다.
한편 이영학 씨는 30일 자택에서 중학생 딸의 친구 A양에게 수면제를 먹인 다음 목 졸라 살해하고 사체를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5일 검거됐다.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만 인정할 뿐 살해 혐의에 대해선 진술조차 거부하다가 딸이 "아빠가 친구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고 털어놓자 검거 5일 만인 지난 10일 살해 혐의를 인정했다. 이씨의 딸 또한 이 사건의 공범으로 12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이씨는 희귀 난치병인 '유전성 거대백악종'을 앓는 인물로 과거 방송에 출연해 같은 병을 지닌 딸을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모습 등으로 '어금니 아빠'라고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