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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들여와 쇳가루 닦은 '폐수' 평택 앞바다에 콸콸 버린 업체

평택의 한 수입차 보관업체가 허가 없이 세차한 뒤 폐수를 평택 앞바다에 그대로 흘려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SBS '8 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평택의 한 수입차 보관업체가 허가 없이 세차한 뒤 폐수를 평택 앞바다에 그대로 흘려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평택항 인근 포승산업단지 내 한 업체가 차에 묻은 쇳가루를 닦는다며 허가 없이 차를 닦고 폐수는 무단 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세차에 PB1과 철분 제거제를 사용했다. PB1은 금속에 붙어 있는 찌든 때를 벗기는 세제로 그대로 사용하면 작업자의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를 만큼 독한 약품이다.


인사이트SBS '8 뉴스'


하지만 이 업체는 이를 물에 희석하지 않고 원액 그대로 사용한 것은 물론 오염된 물을 별다른 정화과정 없이 평택 앞바다로 방류했다.


대량 세차를 하려면 폐수정화시설을 갖추고 폐수배출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런 절차 없이 무단으로 영업을 했던 것이다.


인사이트SBS '8 뉴스'


실제로 현장 수질 검사 결과 부유물질은 기준치의 3배를 웃돌았다. 또 환경법상 특정 유해물질로 지정된 구리 등 중금속까지 검출됐다.


한편 환경부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이런 대형 사업장에서 음성적으로 폐수를 방류하는 건 아주 특이한 경우"라며 "수질 법에서 최고형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SBS '8 뉴스'


이어 "이 업체가 지난 2015년부터 폐수 27만 리터를 방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배출 부과금도 징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장 폐수'로 오염된 강물 때문에 파랗게 물든 강아지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노출된 동물들은 소리 없는 아우성을 외치며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