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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문재인 대통령·이효리' 등 유명인 SNS 동향 청와대에 보고했다

국방부 사이버사령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유명인의 SNS 여론 동향'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이효리·이승엽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내 530단이 청와대에 보고한 '유명인의 SNS 여론 동향'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이효리·이승엽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중앙일보는 최근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이버사령부의 '일일 국내외 사이버 동향 보고서' 462건을 모두 열람한 뒤 이를 4쪽짜리 메모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동향 파악 대상 유명인들은 당시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가수 이효리, 야구선수 이승엽 등 33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JTBC


실제로 이 의원의 메모에서 파악된 보고 대생 인사들은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의원, 방송인 김미화, 김제동, 소설가 이외수, 진중권 교수 등 각계각층에 걸쳐 있었다.


사이버사령부는 이러한 보고서를 군 내부 전산망인 KJCCS를 통해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이버사령부는 지난 2011년 7월 15일 청와대에 올린 일일 보고서에 문 대통령이 군 복무 시절 찍은 사진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을 포함했다.


인사이트이효리 블로그 


보고된 내용은 '문재인 특전사 복무 시절 입대 사연·사진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공개', '경향신문 등 5개 사이트 기사 5건, 댓글 453건', '국방 의무 마친 문재인 지지 68%' 등이었다.


문 대통령 사진에 대한 기사 5건이 보도됐고, 누리꾼이 남긴 댓글 453개 가운데 지지하는 댓글이 68%였다는 뜻이다.


또 이효리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을 앞두고 트위터에 "세상에 불만이 있다면 투표하세요"라는 내용을 올리자 '이효리 개념 지지 91%'라고 보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사이버사령부는 북한과의 사이버 심리전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한 조직"이라며 "이곳에서 왜 민간인들의 SNS 여론 동향을 뒷조사해 청와대에 보고하느냐"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지난 1일 국방부 내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 재조사 TF'는 중간 조사 결과에서 사령부 내 530단이 지난 2011~2012년 청와대에 '유명인의 SNS 여론 동향' 등 462건의 보고서를 올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재조사 TF 측은 이 '유명인'이 누구인지와 SNS 여론 동향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MB, 댓글공작 부대 인력 충원하라고 직접 지시했다"이명박 전 대통령이 댓글공작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건'이 발견됐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