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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비번 내놔"···여자친구 바닥에 질질 끌고 가며 칼로 위협한 남친

여자친구에 대한 집착이 도를 넘어선 '데이트 폭력'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Latina Noticia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여자친구에 대한 집착이 도를 넘어선 '데이트 폭력'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페루 매체 'TROME'은 여자친구의 바람을 의심한 남자친구가 보인 잔인한 행동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페루의 수도 리마의 한 거리에서 자지러지게 비명을 지르는 한 여성의 간절한 외침이 울려 퍼졌다.


당시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듣고 창문 밖을 내다본 한 이웃은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하고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여자친구를 바닥에 눕힌 채 한쪽 팔을 들고 질질 끌며 걸어가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YouTube 'Latina Noticias'


남성은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는 여자친구를 강제로 끌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간다.


이어 영상을 촬영한 이가 아파트 복도 밖으로 나와 계단에 내팽개쳐진 여성과 남성을 마주하는 장면으로 해당 영상은 끝이 난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29세 익명의 남성은 대낮부터 술에 취한 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왔다.


남성은 여자친구에게 다짜고짜 "바람을 피우는 게 의심이 간다"며 "휴대폰 잠금장치를 풀어라"고 소리쳤다.


여자친구가 이를 거부하자 남성은 "지금 당장 비밀번호를 대라"고 불같이 화를 내며 부엌에서 칼을 가지고 나와 목숨을 위협했다.


인사이트TROME


생명의 위협을 느낀 여자친구는 결국 휴대폰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남자친구가 휴대폰에 정신이 팔린 사이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얼마 가지 못해 다시 남자친구의 손에 붙잡혔고, 잔뜩 화가 난 남성은 여자친구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잔인한 폭행 현장을 목격한 주변 행인들이 여성을 구하기 위해 달려오자 남성은 급기야 여자친구를 바닥에 질질 끌며 다시 집으로 데리고 들어왔던 것.


당시 현장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한 이웃은 "아무리 여성이 '제발 때리지 말라'고 소리쳐도 남성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며 "이러다 정말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 증거를 남겨 신고하려 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Latina Noticias'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웃이 촬영한 영상을 증거로 남성을 긴급 체포했다.


가까스로 남자친구의 폭력에서 벗어난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평소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긴 했지만 칼까지 손에 든 건 처음"이라며 "내가 알던 그가 아니라서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사건이 공개되자 가해자의 누나는 "동생이 저지른 일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평소 동생의 여자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 우리는 피해자의 편이다. 동생이 너무 부끄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그저 미안할 뿐"이라며 "우리 가족은 동생의 폭력행위를 감싸지 않을 것이다.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YouTube 'Latina Noticias'


남자랑 사귄 경험 있는 여성 52% "데이트 폭력 경험했다"이성 교제 경험이 있는 여성 중 52%가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