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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이렇게 못할 줄이야…경기력 너무 떨어져 나도 깜짝 놀라"

2.5군 전력의 모로코에게 1-3으로 참패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신태용 감독이 "경기력이 너무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2.5군 전력의 모로코에게 1-3으로 참패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신태용 감독이 "경기력이 너무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스위스 빌-비엔느 티솟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 7분과 10분, 후반 1분에 실점했으며 손흥민이 후반 21분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넣는데 그쳤다.


대표팀이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참패하자 많은 축구팬들이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을 향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신 감독의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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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스코어도 지고 경기 내용도 졌다. 참패를 인정한다"며 "냉정히 따지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부터 반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던 신 감독은 경기 초반 두 골을 실점하자 28분 만에 선수들을 교체, 포백으로 전환했다. 이는 자신있게 들고 나온 스리백 전술이 실패했다는 것을 신 감독이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그런데 패배를 '확실하게' 책임져야 할 신 감독은 패배의 원인을 선수들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현재 논란을 사고 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이 정도로 몸이 무겁고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초반에 그렇게 실점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경기력이 그렇게 떨어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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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러시아 전 후 바로 그날 밤 장거리 이동하면서 선수들 몸도 피곤한 데다 전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평가전 의미 살리려고 했는데 경기력이 너무 떨어져서 나도 깜짝 놀랐다"며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해야 할 것 같아 교체했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의 이 같은 발언에 누리꾼들은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나도 깜짝 놀랐다"라는 발언은 국가대표팀 감독이 하기엔 적절치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


누리꾼들은 "우리가 더 깜짝 놀랐다. 해설가도 아닌 감독이 자기가 지휘한 대표팀 경기력에 대해 깜짝 놀랐다고 말하는 것이 맞냐?", "우리 선수들도 못했지만 신 감독도 잘한 것은 없다. 본인이 잘못한 부분만 깔끔하게 인정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신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선수들에게도 (2연전이) 동기 부여가 돼야 할 것 같다. 이대로라면 '월드컵에 왜 나갔느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면서 "스코어와 내용도 참패란 것은 인정한다. 준비를 잘해서 다음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이 언급한 평가전은 오는 11월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며, 축구협회는 상대를 유럽과 남미팀으로 결정하고 팀 섭외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의 많은 축구대표팀이 축구대표팀에 낮은 기대치를 걸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이 11월 평가전에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손흥민 PK 만회골' 한국, 모로코에 1-3 완패…유럽원정 2연패한국 축구대표팀이 유럽 원정 두 번째 평가전에서 러시아에 이어 1.5군 모로코에 다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