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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훔쳤다고 밧줄로 묶인 원숭이를 보고 사람들은 비웃었다

너무 배가 고파 시장에서 과일을 훔쳐먹은 원숭이는 결국 사람들에게 잡혀 밧줄로 묶이고 말았다.

인사이트Facebook 'ABP Ananda'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너무 배가 고파 시장에서 과일을 훔쳐먹은 원숭이는 결국 사람들에게 잡혀 밧줄로 묶이고 말았다.


최근 인도 매체 'ABP Ananda'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밧줄로 묶여 고통을 호소하는 원숭이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온몸이 밧줄로 꽁꽁 묶여 꼼짝도 하지 못하는 원숭이가 보인다.


녀석은 목부터 팔, 손, 다리까지 밧줄로 동여매져 있어 허리도 펴지 못하는 상황이다. 원숭이는 고통스러운지 표정이 일그러져 있다.


인사이트asiantown


온몸에 느껴지는 고통보다 더욱 끔찍했던 것은 수치심 아니었을까.


주변을 빙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원숭이를 바라보기만 한다. 일부 사람들은 비웃음, 환호성을 연발했다.


고통스러워하는 원숭이를 그저 '구경거리'로 여기는 사람들의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설명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해 인도 뭄바이의 한 시장 한복판에서 촬영됐다.


시장 상인들은 원숭이들이 과일과 채소 등을 훔쳐 먹어 불평불만이 가득했는데, 한 상인이 과일을 훔쳐가려는 원숭이 한 마리를 포획한 것이다.


인사이트asiantown


이후 상인은 원숭이에게 벌을 준다면서 밧줄로 온몸을 칭칭 동여맸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다른 상인들은 "벌 받아 마땅하다. 고소하다"라며 체벌을 부추겼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자 수많은 사람들은 "원숭이가 너무 가엾다. 표정만 봐도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느껴진다"고 말하며 상인들을 비난했다.


반면 시장 상인들은 원숭이로 인한 물적, 재산적 피해를 운운하며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논란이 불거지자 현지 정부 당국은 "포획된 원숭이는 이후 야생으로 옮겨져 방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원숭이 때문에 피해를 입는 상인들을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죽은 아기 품에 안고 절규하는 엄마 원숭이의식을 잃고 쓰러진 자식을 품에 안고 세상에서 가장 슬픈 포효를 하는 엄마 원숭이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