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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지 9일 만에 방에 홍수가 났어요(사진)

한 여자가 이사를 온 지 9일 만에 집 안에 물이 넘쳐 살림살이가 모조리 젖어버렸으나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한 억울한 사연을 공개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한 여자가 이사를 온 지 9일 만에 집 안에 물이 넘쳐 살림살이가 모조리 젖어버렸으나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퇴근을 하고 집에 왔다가 때아닌 물벼락을 맞았다"며 사진과 함께 글이 올라왔다.

 

여자는 지난 5일 새벽 4시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온 순간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집 안 바닥에는 물이 흥건했고 컴퓨터와 이불, 가구 등이 모두 물에 잠겨있었기 때문이다. 당황한 여자는 다급히 세숫대야로 물을 퍼냈고 엄마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다.

 

엄마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현관문 틈 사이로 물이 새어나가 아래층까지 폭포처럼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모녀는 엘리베이터까지 물이 들어갈까봐 즉시 119를 불렀고 소방대원의 신속한 조치로 더 이상의 물은 넘치지 않게 됐다.

 

그는 엄마와 함께 새벽 내내 잠도 자지 못하고 몇 시간 동안 남아있는 물을 빼내야 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날이 밝자 건물관리인은 집을 방문해 "죄송하다. 고장 난 전자기기들은 전부 고쳐주겠다"는 말을 전했다.

 

모녀는 그제야 뒷정리를 관리인에게 맡기고 근처 숙박업소에 가서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오후 2시쯤 모녀는 집으로 돌아왔으나 집 안은 여전히 지저분했다. 게다가 관리자는 왜 갑자기 집 안에 물이 찬 것인지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고 대강 넘기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순간 화가 난 그는 "이사 온 지 이제 일주일 넘었다. 컴퓨터, 고데기, 이불  등 전부 다 젖었다"고 따졌다. 관리자는 "전자기기는 고쳐주겠지만 가구는 닦아서 써라"라고 답했다.

 

그는 계속 이 집에서 사느니 다시 이사를 가야겠다는 생각에 "보증금을 돌려 달라"고 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자 관리인은 "요즘 보증금 돌려주지 않는 집주인이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며 "13년 관리해오면서 단 한 번도 이런 문제로 보증금 돌려주는 걸 못 봤다"고 정색을 했다.

 

이어 관리인은 "재판까지 가면 시간도 길어질뿐더러 가진 게 없는 사람이 지게 돼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

 

답답한 그는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었고 "내 물건들을 원상복구 해놓든지 아니면 이사비용을 포함해서 수리비 100만원과 보증금을 빼달라"고 요구했다.

 

집주인은 "지은 지 4년밖에 안 된 집인 데다 고의적으로 물에 잠기게 한 것이 아니라 당황스럽다"며 "터무니없는 금액"이라고 못 주겠다 답했다.

 

그는 "내가 받은 피해에 대한 보상을 원하는 건데 그것도 힘들다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억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