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대한축구협회 기술 자문 직책 사양…"언제든 도움 주겠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에서 제안한 기술 자문 역할을 사양했다. 더불어 오늘로 예정돼 있던 러시아 방문도 취소했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에서 제안한 기술 자문 역할을 사양했다. 더불어 오늘로 예정돼 있던 러시아 방문도 취소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7일 "이용수 부회장과 전한진 국제 팀장이 전날(6일) 프랑스 칸에서 히딩크 감독과 만나 기술 자문 등 한국 축구대표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정중히 부탁했지만 히딩크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기간 동안 다른 일을 맡기로 해 대표팀의 공식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히딩크 전 감독은 대표팀에 애정이 있는 만큼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비공식적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히딩크 전 감독은 축구협회와 정확한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공유를 위해 직접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며 "앞으로 축구협회는 히딩크 전 감독과 직접 업무 등을 공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노재호 히딩크 재단 사무총장은 "히딩크 전 감독이 축구협회와 회동을 하더라도 러시아 평가전 장소에서 하는 것은 불편하고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이달 중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논의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모스크바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히딩크 전 감독은 한국 국민과 한국 축구에 대한 사랑이 영원토록 변함없을 것이라는 뜻을 밝히셨다"며 "어떤 형태라도 대표팀을 돕겠다는 의지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히딩크 전 감독은 이번 달 안으로 한국을 방문, 협회 측과 다시 만나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