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1년간 홀로 생활한 50대 운전석에서 숨진 채 발견
약 1년간 승용차에서 홀로 지내온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약 1년간 승용차에서 홀로 지내온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44분께 부산 남구 용호동 남부하수처리장 주차장에 있던 한 승용차에서 A(58)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행인 김모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복지관에 가는데 승용차 운전석에 남성이 비스듬히 누운 채 양 발을 창문 밖으로 내밀고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시신 검안 결과 A씨는 6일 0시께 영양 결핍과 탈수 등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약 1년 전부터 승용차에서 홀로 생활해왔으며, 평소 식사를 잘 하지 않고 많은 양의 술을 마셔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유족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부산은 지난 6월 이후 고독사가 27건이나 발생했다.
이 중 남성이 2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연령별로는 65세 미만이 16명으로 65세 이상(11명)보다 많았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비 수급자는 각각 15명과 12명으로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 고독사 사망자 대부분은 고혈압과 당뇨 등 질병을 갖고 있으며 알코올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온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