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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이희진 말 듣고 산 블루홀 주식이 '2억 2천만원'이 됐어요"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졌던 이희진의 말을 듣고 산 900만원의 주식이 올라 2억 2천만원의 거금을 챙기게 된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Mnet '음악의신2'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졌던 이희진의 말을 듣고 산 900만원의 주식이 올라 2억 2천만원의 거금을 챙기게 된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년 전에 산 블루홀 주식이 300주나 오른 걸 지금 알았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의 글쓴이에 따르면 그는 1년 전 이희진의 말만 믿고 블루홀 주식을 주당 3만원에 300주를 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이후 이희진은 232명에게 총 292억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허위 과장을 통해 판매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이에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한 글쓴이는 블루홀 주식을 더 이상 신경쓰지 않게 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글쓴이는 이희진에게 사기를 당하지 않은 셈이 됐다. 블루홀이 PC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로 흥행 대박을 내면서 주식 가치도 덩달아 올랐기 때문.


글쓴이는 "최근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을 시작했는데 블루홀이란 이름이 뜨길래 설마하고 주가를 확인해보니 주당 75만원이 되어있었다"라며 "900만원 주고 산 주식이 2억2천만원이 됐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와 함께 글쓴이는 '주식 보관 확인증'을 올리며 주작이 아님을 증명했고, 그러면서 "나에게 이런 행운이. 이거 언제 팔아야 하나? 더 오를까?"라고 행복한 고민을 하며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정말 부럽다", "치킨 사주세요", "900만원을 잊고 산다는 것 자체가 이미 부자 아닌가?", "사기꾼 이희진이 엉겁결에 도와줬네", "'배틀그라운드'가 여러 사람 살리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이희진은 과거 SNS나 블로그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고가 수입차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해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다.


하지만 그는 지난 2월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지난 8월에도 똑같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인사이트 이희진 인스타그램


검찰에 따르면 이희진은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증권 방송 등을 통해 허위·과장된 정보를 제공해 비상장 주식을 판매했고 이로 인한 총 피해자 수는 232명, 총 피해 금액은 292억원에 달했다.


또 이희진과 그의 동생은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시세 차익 약 130억원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도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해 2∼8월 원금과 투자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약 240억 원을 모은 혐의(유사수신행위에 관한 법 위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