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잡은 한국인 '마약 여왕'을 1년째 송환 못하는 황당한 이유
한국인 '마약 여왕'으로 불리는 42세 지모 씨가 미국에서 체포됐지만, 1년째 송환되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한국인 '마약 여왕'으로 불리는 42세 지모 씨가 미국에서 체포됐지만, 1년째 송환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JTBC '뉴스룸'은 수억원대의 마약을 국내에 유통한 혐을 받는 '마약 여왕' 지모 씨가 미국과의 공조 수사로 체포됐지만, 1년째 송환되지 못하고 있는 답답한 상황에 대해 전했다.
검찰은 지난해 6월 미국 사법 당국과 공조해 마약 세계의 큰손이라 불리는 지모 씨를 로스앤젤레스에서 체포했다.
지씨는 SNS 등에서 '아이리스'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며 국내에 수억 원대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씨가 국내에 송환되면 일반인에게 마약을 팔아온 하부 조직을 소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미국에서 불법체류 재판 등의 일로 아직도 한국에 데려오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검찰은 지난 2년 동안 지씨가 이끌던 국내 조직원들이 증거를 인멸하고, 잠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적발된 마약 사범은 1만4000여 명에 달한다.
이중 상당수는 해외에 있는 마약상이나 조직을 통해 소규모로 직거래한 사례들이지만, 지씨처럼 빠른 시일내에 한국에 데려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해 공급책이 활동하는 상대 국가가 수사 공조에 더욱 협조하는 등 제도적 방안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