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드라마만 봤다는 비난에 상처 받아 구치소서 TV 안 켠다"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감방에 비치된 TV를 절대 켜지 않고 드라마를 끊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감방에 비치된 TV를 절대 켜지 않고 드라마를 끊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일 동아일보는 교정당국 등을 인용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말은 물론 재판이 없는 평일 대부분을 독서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를 모두 완독했으며 추석 연휴 동안 이병주 선생의 '지리산'과 '산하'를 읽을 예정이다.
또한 드라마를 좋아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치소 수감 생활하는 동안 감방에 비치된 TV를 일절 켜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동아일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은 안 돌보고 드라마만 챙겨봤다는 비난 여론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또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현재까지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를 제외한 외부인과의 접견을 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박지만 EG 회장을 만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치소 의료과장의 진료와 1~2주일에 한번꼴로 진행되는 고충 상담 때에만 입을 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치소에서 추석을 보내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모닝빵과 샐러드, 수프, 우유가 아침 식사로 제공될 예정이다.
개천절인 3일에는 옥수수가 특식으로 제공됐으며 추석 특식으로는 송편이 배식될 예정이다. 다가오는 한글날인 9일에는 맛밤이 특식으로 준비됐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소화기 계통이 좋지 않다며 평소 배급된 음식의 3분의 1가량만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져 부쩍 추워졌지만 따뜻한 물은 공급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독방 내 세면대에서 찬물로 세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