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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피사의 사탑' 부산 기우뚱 건물 7곳으로 늘었다

인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한국판 피사의 사탑' 부산 기우뚱 건물이 7곳으로 늘어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보는 이마저 아슬아슬하게 만드는 부산의 '한국판 피사의 사탑'이 7곳으로 늘어났다.


지난 1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국토부가 조사한 '부산시 다가구 건물 기울어짐 관련 현장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부산 사하구는 9월 22일 사하구 내 위치한 A 오피스텔이 한쪽으로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해당 오피스텔은 80cm까지 기울어 맨눈으로도 건물이 기울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와 관련 28일 국토부는 A 오피스텔을 비롯하여 인근 건축물에 대한 안정성 점검차 현장을 방문·조사했다.


조사 결과 A 오피스텔 기울기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그뿐만 아니라 A 오피스텔 주변 6개 건물도 기울어졌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A 오피스텔을 포함하면 총 7곳이다.


이렇듯 사하구 일대 건축물이 기운 이유는 이 일대가 낙동강 유역 갯벌을 매립해 만든 지역이라 지반이 연약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또한 중소 규모 오피스텔·원룸 등을 건축할 때 규제 감독이 허술해 값싼 공법을 써서 짓는 등의 제도적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이에 관할 구청은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 건물들 주변 공사현장 9곳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고, 기울어진 7개 건물 중 2곳에는 계측기를 설치했다.


아울러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부실점검·부실시공에 관한 부분도 조사해 이에 해당할 경우 경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 전했다.


한편 당초 '한국판 피사의 사탑'이라는 오명을 안은 A 오피스텔은 올해 2월에 완공된 신축 건물이었으며, 현재 해당 오피스텔 세입자들은 대부분 이주했다고 알려졌다.


'80cm' 기울어 '한국판 피사의 사탑'된 부산 신축 오피스텔부산의 한 신축오피스텔이 피사의 사탑 처럼 한쪽으로 기울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