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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다시 잡은 240번 버스기사 "그날 이후 버릇이 생겼다"

어린 아이를 홀로 버스정류장에 내려놓고 출발했다는 민원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240번 버스' 기사가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어린 아이를 홀로 버스정류장에 내려놓고 출발했다는 민원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240번 버스' 기사가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지난달 30일 동아일보는 논란 이후 일주일 만에 버스 운전대를 다시 잡은 240번 버스 운전기사 김모(60)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논란 이후 버릇 하나가 생겼다고 밝힌 버스 운전사 김씨는 "그날 이후 아이들이 타고 내린 뒤에도 속으로 '하나 둘 셋'하고 3초 셌다가 출발한다"고 털어놨다.


실제 버스 운전사 김씨는 승객이 버스에서 하차할 때 안전하게 내렸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선을 운전석 옆 후면 거울에 고정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때 받았던 마음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탓일까. 버스 운전사 김씨는 240번 버스 뒷문에 운전사 자격증이 붙어 있지 않았다.


버스 운전사 김씨는 "얼굴과 인적사항이 노출될까봐 자격증을 떼어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고 말했다.


그날 사건 이후 버스 운전기사 김씨 앞으로 버스 회사에 사과 내용이 담긴 편지 30여통이 도착해 있었다.


편지에는 '죄송하고 반성한다'는 내용들이었다. 처음 잘못된 목격담을 올린 누리꾼은 경찰을 통해 버스 운전기사 김씨에게 용서를 구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인사이트YTN


서울시가 CCTV 분석해 버스 운전기사 김씨의 잘못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처음 잘못된 목격담을 올린 누리꾼이 공개 사과하면서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


하지만 여전히 버스 운전기사 김씨에게 있어 그때의 상처는 절대 잊지 못할 아픔으로 남아 있었다.


버스 운전기사 김씨는 잘못된 목겸담을 올린 누리꾼에 대해 "아직은 용서하기 어렵다"며 "남은건 상처입은 나 자신 뿐"이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버스 운전기사 김씨는 자신을 믿어준 가족과 회사 동료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다시 희망을 갖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정신적 고통 크다"…휴가 떠난 240번 버스 기사최근 대한민국을 뒤흔든 '240번 버스' 논란의 당사자인 버스 기사 김모 씨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