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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전기밥솥 작동법을 몰라 며칠째 굶은 할머니의 사연

인사이트경찰청 공식 블로그


[인사이트] 박초하 기자 = 충남 병천 시골 마을에 사는 한 할머니가 전기밥솥 작동법을 몰라 3일간 밥도 드시지 못하고 파출소를 찾은 사연이 재조명돼 뭉클함을 전했다. 

 

지난 2015년 5월 경찰청 공식 블로그에는 '전기밥솥 들고 파출소 찾은 할머니 사연'이라는 제목으로 충남 천안 병천 동면파출소에 있었던 한 사연을 소개했다. 

 

어느 날 병천 시골 마을에 살던 한 할머니가 전기밥솥을 들고 경찰서를 찾았다.


인사이트경찰청 공식 블로그


할머니는 경찰관에게 작은 목소리로 "사실 시장에서 전기밥솥을 샀는데 이게 고장이 났어요"라며 "나 혼자 가면 안 바꿔 줄 테니 경찰관이 같이 가서 바꿔 달라고 해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할머니의 사연은 이러했다. 얼마 전 할머니는 자주 가시는 시장에서 큰맘 먹고 전기밥솥을 샀다. 


그런데 밥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식사도 제대로 못 한 채 3일간 혼자 고민하시다 그 무거운 밥솥을 들고 먼 거리를 걸어 파출소를 찾았다. 


인사이트경찰청 공식 블로그


할머니의 딱한 사연을 들은 파출소 직원들은 전기밥솥을 훑어보고 작동을 시켜봤다. 


그런데 밥솥은 정상 작동했다. 


알고 보니 전기밥솥을 처음 사용해본 할머니가 작동법을 몰라 헤맨 것이었다. 


경찰관들은 할머니가 어디에 물어보지도 못하고 얼마나 속을 태우셨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밥솥을 들고 할머니 댁까지 찾아가 작동법을 익힐 때까지 여러 번 설명해 드렸다.  


인사이트경찰청 공식 블로그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경찰관들은 할머니에게 직접 따끈한 식사 한 끼를 차려 드렸고 할머니는 3일 만에 따뜻한 흰 쌀밥을 드실 수 있었다.


할머니는 밥을 차려 준 경찰관의 두 손을 꼭 잡고 "내가 잘 몰라서 바쁜 경찰분들 힘들게 했네 그려. 미안해서 어쩌나..."라며 미안하다는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 했다.


당시 할머니 집을 직접 방문했던 김재남 경사는 "경찰 생활 20년 만에 처음 겪는 사건이었고 난생처음으로 밥을 해봤다"며 "혼자 애태우며 고민했을 할머니를 생각하니 지금도 마음 한구석이 짠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경찰청 공식 블로그


할머니가 '대왕 토스트'를 1500원에 판 진짜 이유 (영상)20년간 길에서 토스트를 팔아오신 할머니의 가슴 아픈 사연이 전해졌다.


박초하 기자 choha@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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