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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길냥이가 밤마다 댕댕이 찾아와 젖 빠는 이유 (영상)

다 큰 길고양이가 꾸준히 강아지를 찾아와 '젖동냥'을 하는 이유가 보는 이에 뭉클한 감동을 준다.

인사이트YouTube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젖을 안 먹어도 되는 다 큰 고양이가 매일 밤 멍멍이를 찾아와 젖을 빨고 가는 이유가 시청자에게 훈훈함을 선사했다.


지난 28일 유튜브 페이지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에는 강아지 젖을 빠는 고양이의 사연을 담은 영상 하나가 게재됐다.


인사이트

YouTube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영상 속 주인공은 강아지 누리와 이름 없는 길고양이. 동네를 떠돌던 유기견 출신 누리는 2달 전 동네 식당 주인에게 입양됐다.


누리는 식당에서 잔뜩 풍기는 고기 냄새에도 끄떡하지 않으며 손님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을 만큼 똑똑했다. 앉아·손·엎드려·기다려 등의 말도 다 알아듣는 총명함을 보였다.


인사이트

YouTube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그렇게 똑똑하고 순한 누리는 식당의 마스코트가 돼 누구에게나 예쁨을 받고 있었다.


사랑스러운 누리의 가족이 된 식당 주인이 방송에 제보한 이유는 무엇일까.


인사이트YouTube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바로 새끼도 낳지 않은 누리에게서 젖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누리에게선 하얀 젖이 나오고 있었다. 


원인을 찾기 위해 제작진은 누리의 일상을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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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평소와 다름 없던 어느 날, 바닥에 엎드려 졸고 있던 누리는 무언가 기척을 느꼈는지 갑자기 벌떡 일어나 귀를 쫑긋거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누리가 꼬리를 흔들며 다가간 곳에는 치즈색 길고양이가 있었다. 길고양이는 친근하다는 듯 누리에게 얼굴을 비비며 애교를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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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누리와 이름 없는 고양이는 함께 누워 햇볕을 쬐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더니 잠시 후, 두 녀석은 함께 식당 한 쪽에 마련된 누리의 집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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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설치된 관찰카메라에 담긴 것은 바로 고양이가 누리의 젖을 빠는 장면이었다.


누리는 자신의 젖을 빠는 고양이가 익숙하다는 듯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고양이 또한 편안하게 '꾹꾹이'까지 하며 젖을 빨았다.


다 큰 고양이의 이빨 때문에 아플 텐데도 누리는 태연하게 잘 참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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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이들을 오래 알고 지낸 동네 주민은 "누리가 유기견일 때부터 이 고양이에게 젖을 먹였다"고 설명하면서 당시 고양이는 어미를 잃은 어린 새끼였고, 누리가 고양이를 살뜰히 보살펴 키웠다고 전했다.


세상에 기댈 곳 하나 없는 상황에서 만난 둘은 서로를 의지한 인연이었던 것이다.


고양이는 이미 성묘로 컸는데도 엄마가 돼주었던 누리를 잊지 못하고 꾸준히 찾아오고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누리 또한 고양이가 보이지 않으면 고양이가 오는 길목 앞으로 가서 고양이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뭉클함이 전해지는 누리와 고양이의 인연에 대해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항상 동물을 보며 느끼지만 사람보다 나을 때가 엄청 많다", "착하고 예쁘고 짠하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느낀 감동을 전했다.

 

YouTube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죽은 친구 닮은 아기 '길냥이' 집으로 데려와 '강제 집사' 만든 인절미6개월 사이 친구를 둘이나 떠나보내야 했던 강아지는 밖에서 추위에 떠는 길냥이를 외면하지 못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