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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잡아봐라"···희귀 보호종 '퓨마'만 골라 사냥하고 경찰 조롱한 밀렵꾼

불법으로 퓨마를 사냥하고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며 경찰을 조롱하던 청년이 결국 붙잡혔다.

인사이트lacapital.com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불법으로 퓨마를 사냥하고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며 경찰을 조롱하던 청년이 결국 붙잡혔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국가에서 보호하고 있는 희귀 멸종 위기 동물인 퓨마를 지속적으로 사냥해온 청년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긴급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청년 루카스 윙클러(Lucas Winkler)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퓨마만 전문적으로 골라 사냥하는 밀렵꾼이었다.


희귀한 야생 동물들이 많이 사는 아르헨티나에서는 멸종 위기 동물들을 사냥해 해외로 밀수출하는 밀렵꾼들이 많아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사이트airedesantafe.com 


그 중에서도 루카스는 오직 정부에서 보호종으로 지정한 퓨마만을 노려 사냥했다.


법적으로 퓨마 사냥이 금지돼 있는 것을 알면서도 매번 사냥을 할 때마다 오히려 경찰들에게 자신을 한 번 잡아보라며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행동을 일삼았다.


실제 루카스는 자신의 SNS에 퓨마를 사냥한 사진과 함께 "나 퓨마 또 잡았는데 어디에서 잡았을까?"라는 글을 남기며 경찰을 조롱했다.


얼굴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냈음에도 경찰은 그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냥을 하는 탓에 간혹 소재를 파악해도 찾아가면 이미 자리를 떠난 후였기 때문.


얄미운 루카스의 행동에 더 화가 난 경찰은 루카스가 인증샷을 찍은 사진 속 배경을 기반으로 그의 사냥 장소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이어 끈질긴 수사 끝에 루카스의 사냥 동선을 파악하고, 그를 급습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경찰은 루카스의 집에서 사냥에 이용된 엽총과 38구경 리볼버 등의 총기류 등을 압수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경찰 조사에서 루카스는 퓨마를 몇 마리나 사냥했냐는 질문을 포함한 모든 질문에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루카스의 집에서 나온 가죽으로 미루어 보아 최소 4마리 이상 사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짐작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그간 루카스가 쉽게 잡히지 않았던 이유는 은신처로 사용하고 있던 그의 집이 두 채나 더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른 소유의 집에서도 퓨마의 사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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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