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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빈정대고 잘 비꼬는 사람들이 '창의력' 높다"

툭 하면 비꼬는 말투로 듣는 사람의 심기를 건드리는 사람들이 '창의력'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MBC '거침없이 하이킥', (우) tvN '감자별'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활짝 웃는 얼굴로 뼈 있는 농담 한마디를 던지는 사람들.


툭 하면 비꼬는 말투로 듣는 사람의 심기를 건드리는 사람들이 '창의력'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비꼬는 말투와 창의력의 연관성을 밝혀낸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최근 하버드 대학교와 컬럼비아 대학교, 독일 소재의 유럽 비즈니스 스쿨(European business school) 공동 연구진은 독특한 실험을 진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과속스캔들'


이들은 평소 언어 습관과 지능, 창의성에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고, 그중에서 '비꼼(Sarcasm)'에 주목했다.


상대방에게 문자 그대로 직설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언어와는 다르게, 비꼬는 말투는 비유적이고 추상적인 단어를 자주 사용하며 현재 상황과 맥락을 다르게 해석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


이에 연구진은 피험자 300명을 모집해 세 집단으로 구분했다.


첫 번째 집단은 서로에게 비꼬는 말투로 대화를 진행하도록 통제했고, 두 번째 집단은 직설적이고 정직한 말투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도록 했다. 세 번째 집단은 중립적인 대화를 이어가도록 부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썰전'


얼마간의 대화를 지속한 후 피험자들은 각자 독립된 방으로 이동해 창의력을 요하는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하도록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비꼬는 말투로 대화를 지속한 첫 번째 집단 피험자들이 다른 피험자들과 비교해 창의력 점수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비꼬는 말투가 추상적 기능을 담당하는 우뇌 활동을 자극해 창의력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라디오스타'


비꼬는 말투는 주로 추상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비유, 은유 등을 활용해 현재의 상황을 다른 상황과 맥락에 접목시키는 경향이 강한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그리며 추상적 사고 과정을 거쳐 창의성을 자극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비꼬는 말투는 실제 의미와 문자 의미 사이에 일정한 '거리'가 존재한다. 이 거리와 간극을 조절하고 해석하면서 자연스럽게 추상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 "결국 추상적인 사고를 관장하는 우뇌를 자극해 창의력이 높아지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음악 듣고 '소름' 돋은 경험이 있다면 당신은 천재다 (연구)닭살이 돋고 소름이 끼친 경험이 있다면, 당신은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