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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어린 학생이 '여자'로 보여요"…서울대 대숲에 올라온 글

자신보다 6살 어린 과외 여고생에게 설렘을 느낀다고 고백하는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처음엔 아니었는데 점점 과외 학생이 '여자'로 보여요..."


지난 26일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과외 학생이 여자로 보여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이번에 복학한 서울대 학생이라고 밝힌 A씨는 반년 전부터 고등학생 B양의 과외를 도맡고 있다.


B양은 A씨와 무려 6살 차이가 난다. A씨는 처음 봤을 때부터 B양의 예쁜 외모에  놀랐다.


그러나 A씨는 B양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고등학생이기에 그녀를 여자로 생각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얼마 전부터 B양이 부쩍 A씨에게 친한 체를 해왔다.


B양은 A씨에게 장난을 치며 친근하게 다가오기 시작하더니 이번 여름부터는 밖에서 함께 영화를 보거나 밥을 먹자고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다.


A씨는 B양의 부탁을 대부분 거절했지만 결국 도서관에서 만나 함께 공부하는 조건으로 B양을 과외 시간 외에도 만나게 됐다.


만남이 잦아지면서 최근에는 A씨와 B양이 손을 잡거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가벼운 스킨십도 자주 하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의하면 B양은 주로 장난을 칠 때 A씨의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어깨에 기댄다. 또 A씨의 어깨를 살짝 안는 등의 과감한 스킨십도 한다.


B양은 6살이나 많은 A씨가 귀엽다며 볼을 꼬집는 등 연인사이에서 할 법한 스킨십도 하기 시작했다.


A씨는 "얼마 전에는 B양이 '6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라며 "겉으로는 '그건 4살이다'며 무시했지만 사실 그때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제는 B양이 '선생님'이 아닌 '오빠'라고 부르기까지 한다며 고민하는 A씨.


A씨는 "내 마음이 더 커질까 걱정된다"라며 "잊어보려 소개팅도 나가봤지만 B양이 자꾸 생각나서 못하겠더라. 너무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글에 누리꾼들은 A씨를 비난하고 있다.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데다 미성년자인 B양을 A씨가 배려하고 있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돈 받고 과외하는 만큼 책임감을 가져라", "중요한 시기인 학생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학생이 고등학생이니 서로 좋다면 사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며 "대신 수능을 치를 때까지는 기다려주는 게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있다.


한편 형법에 의하면 13세 이상부터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인정받아 성인과 상호 합의하에 교제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만 13세 이상이라 할지라도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은 아동복지법상 아동으로 분류돼 보호를 받기 때문에 교제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13살 제자와 서로 사랑해 '성관계' 했으면 처벌 안받는다"교사가 만 13세 이상의 청소년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할 경우 현행법상 처벌을 받지 않는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