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해야 한다"는 누리꾼 말에 정현백 장관이 내놓은 답변
여성가족부 정현백 장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지속 제기되고 있는 여가부 폐지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여성가족부 정현백 장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지속 제기되고 있는 여가부 폐지론에 대해 입을 열었다.
26일 한국일보는 정부서울청사 접견실에서 정현백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과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이날 몰래카메라와 여성 혐오 등 사회적 문제와 그 현안에 대해 진중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 도중 정 장관은 일부 누리꾼들이 "여가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을 언급,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정 장관은 "오히려 (여가부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예산이 이렇게 적을 수 있느냐를 얘기하는 게 맥락에 맞다"고 말했다.
이어 "성 평등 시각에서 접근하는 부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정책의 퀄리티가 달라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 장관은 여성 혐오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여가부가 그간 너무 수세적으로 대응했다"며 "한 누리꾼이 '왜 남성 혐오는 얘기하지 않느냐'고 해서 성 평등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 장관에 의하면 성 평등 태스크포스(TF)는 여성 혐오와 남성 혐오를 모두 포함한 '성 평등 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의미로 설립됐다.
몰래카메라 피해자의 영상을 국가에서 삭제하고 가해자에게 비용을 부과한다는 논조에 대해서 정 장관은 "현재 영상을 내릴 수 있는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 신속화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가족부 정현백 장관은 지난 지난 7월 7일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성 평등 실현의 의미와 가치를 국민들께 명료하게 알리고 성 평등을 사회 핵심 의제로 만드는 것부터 제 역할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