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민 '얼굴·이름'을 완벽하게 기억하는 31년 경력 '경비 아저씨'
아파트 거주민들과 가족처럼 소통하는 경비원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파트 주민들과 가족같이 지내는 경비원의 훈훈한 사연이 재조명 받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SBS '생활의 달인'에 방송된 '아파트 경비의 달인' 사연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 방송된 '아파트 경비의 달인'에 등장한 임수복 달인은 무려 31년간 경비 일을 한 베테랑 경비원이다.
그는 서울의 모 아파트 509동 60세대 주민들의 안전을 21년째 책임지고 있다.
임수복 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CCTV 영상을 꼼꼼히 살펴보며 주민들을 살뜰히 챙긴다.
놀라운 것은 임씨가 60세대에 사는 모든 주민들의 얼굴과 근황 등을 모두 알고 있다는 것이다.
임씨는 거주민은 물론이고 거주민들의 가족들 얼굴까지도 모두 알고 있다.
심지어 그는 자주 드나드는 배달 점원들의 얼굴까지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거주민들을 전부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임씨는 "내가 여기 식구들을 모른다면 도둑이 들어갔는지 깡패가 들어갔는지 모를 것 아니냐"며 "(얼굴을)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 역시 열정 넘치게 일하는 임씨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엄청났다.
주민들은 임수복 씨의 이름은 물론 나이와 고향, 경력까지도 모두 알고 있었다.
실제로 아파트 주민들은 정년이 넘은 임수복 씨가 일을 그만둘 때가 되자 직접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근무를 연장시켜달라고 요청해 그의 은퇴를 막기도 했다.
또한 주민들은 녹화 날 경비원 생활 31년 차를 맞은 임씨를 위해 경비실에 한데 모여 케이크를 들고 임씨를 축하하며 그간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아파트 경비원 임수복 씨와 이웃 주민이 서로를 생각하고 위하는 따뜻한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해당 사연을 뒤늦게 접한 누리꾼들은 "경비원 아저씨 정말 멋지다", "보는 내내 미소를 머금고 봤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