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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염산 피해가며 전 여친 폭행하는 남성 온몸으로 막은 시민들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길거리에서 골프채로 마구 때린 60대가 시민들의 도움으로 경찰에 검거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길거리에서 골프채로 마구 때린 60대가 시민들의 제압으로 경찰에 검거됐다.


25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에서 골프채로 전 여자친구 50대 B씨를 마구 폭행했다.


이때 길을 지나던 황모(43)씨가 이를 목격한 다음 A씨와 몸싸움을 벌여 골프채를 빼앗았다.


골목에는 B씨의 핏자국이 그대로 묻어날 만큼 폭행의 강도는 심각했고, 자칫하면 황씨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끝까지 A씨의 골프채를 놓지 않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TV


골프채를 뺏긴 A씨는 자신의 가방에서 염산 통을 꺼내 황씨에게 뿌리려 했지만, 옆에 있던 행인 서모(37)씨가 동참해 A씨를 제압했다. 


주변 시민들의 재빠른 대처 덕분에 다행히 염산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약 1년간 교제한 B씨가 지난 8월 이별을 통보하고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B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TV


A씨는 골프채와 염산뿐만 아니라 흉기도 가방 속에 넣어둔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을 제압해줘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25일 서부경찰서 황씨와 서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하고 포상금을 지급했다.


현재 황씨와 피해 여성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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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 남자친구에게 '데이트폭력' 당해 '의식불명' 빠진 여성남자친구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한 여성이 의식 불명에 빠져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