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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겼다고 '학폭'당했지만 노력해서 '명문대'·'대기업' 들어갔습니다"

부당한 학교 폭력을 당했지만 기죽지 않고 더욱 열심히 노력해 자신의 인생을 바꾼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단지 못생겼다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모욕을 겪어야 했던 어린 소녀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 노력해 결국 꿈을 이뤘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왕따, 최고의 복수를 한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20대 중반 여성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오래전부터 미국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초등학교 때는 물론이고 중학교 때까지 꽤 오랫동안 왕따를 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학교에서 소위 '일진'인 아이들의 괴롭힘을 겪어야 했다. 일진들은 학창 시절 내내 A씨를 향해 외모 비하는 물론이고, 얼굴에 침을 뱉는 등의 학교 폭력을 가했다.


일진들은 A씨를 향해 "못생겼다"고 말하며 괴롭히고 놀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A씨는 더욱 우울해졌고, 스트레스 때문에 폭식을 하며 100kg 가까이 몸무게가 늘기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문득 "내가 이렇게 쓰레기같이 살면 어느 날 날 괴롭혔던 아이들을 만났을 때 얼마나 비참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녀는 만약 10년 후 자신을 괴롭히던 일진들을 마주친다면 어떤 모습이고 싶은지 고민해봤고, 스스로 성공했을 때 기쁠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 후 A씨는 독하게 마음을 먹고 열심히 공부해 주립대에 입학했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무게 40kg을 감량해 건강해졌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A씨는 더욱 노력해 훨씬 좋은 명문대에 편입하는 것도 성공하기에 이른다.


A씨는 졸업 후 미국에서 손에 꼽는 대기업 인턴에 합격했다. 이후 정규직 사원이 되는 계약서에 얼마 전 사인까지 마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괴롭혔던 아이들이 열심히 사는데 가장 큰 동기가 됐다는 A씨.


A씨는 "나도 아직 특정 상황이 되면 왕따의 기억이 떠올라 무섭거나 가슴이 뛴다"며 "그 트라우마는 평생 가져가겠지만 내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 괜찮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A씨는 "걔네들은 나를 기억조차 못하겠지만 이제 상관없다. 그 애들의 불행도 바라지 않는다. 내가 행복하기 때문이다"라고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현재 왕따를 당하거나 당했던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왕따 가해자들에게 지지 말고, 본인 탓도 하지 말고 스스로를 사랑해주면 좋겠다. 가해자들에게 당신의 삶을 뺏기지 않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A씨의 글에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학교폭력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절대 지지 않으면 좋겠다", "이 글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 맞는거 다 구경했어. 살기 싫어"···자살한 '학폭' 여중생이 생전 보낸 카톡지난달 전북 전주에 사는 한 여중생이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그의 아버지가 '학교 폭력'으로 인한 자살이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