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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최측근 유인촌, "MB시절 블랙리스트는 문체부와 관계없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MB 정권 당시 자행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박근혜 정권에 이어 이명박 정권에서도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가 작성됐다는 정황이 발견돼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유인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TF는 지난 11일 MB정부 시절 국정원이 2009년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 목록인 블랙리스트에 이어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25일 이데일리는 유 전 장관이 이명박 정권 당시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발표에 "자신과 관련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은 당시 친정부 성향 연예인을 집중 지원한 화이트리스트 역시 자신과 관련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특히 유 전 장관은 "당시 지원 현황 같은 것을 보면 금방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에 발탁돼 2011년 1월까지 약 3년 동안 장관직을 수행한 최측근 MB맨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문화계 일각에선 국정원 리스트가 문체부로도 하달돼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실제로 공연예술인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을 내고 "당시 문화예술계를 주도했던 유 전 장관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수사하라"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에 유 전 장관은 "MB정부 시절 현장에 있던 문화예술인들과는 관계가 좋았다"며 "요즘 방송에 나오는 얘기들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사실 모르겠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 전 장관이 MB의 최측근이자 문체부 장관이었던 만큼 '블랙리스트'와 관련이 없다는 그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motheryyy'


실제로 이데일리의 보도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인촌, 역시 연기자라 연기를 잘하는 듯"이라고 분노했다.


최 전 의원은 "MB 연예인 블랙리스트 딱 잡아떼며 뻘소리"라며 "82명 피해연예인이 두 눈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제발 최소한의 양심은 갖고 살자"고 질타했다.


한편 유 전 장관은 임기 중이던 2008년 10월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사진기자를 향해 "사진 찍지 마 XX, 성질 뻗쳐서 정말 XX, 찍지 마”라고 폭언을 퍼붓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인사이트YTN


'MB 블랙리스트' 올라 무대에서 쫓겨났던 문화계 인사 15인'MB 블랙리스트'에 올라 10년여를 고통받았던 사람들이 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