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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로 네다리 모두 부러져 사람만 보면 무서워 벌벌 떠는 유기견

유기견 목에 목줄을 채우고 끌고다니며 고문한 뒤 20m 높이에서 던져버린 남성들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hurriyetdailynew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학대 당한 트라우마로 사람만 보면 극심한 두려움에 벌벌 떠는 강아지의 슬픈 표정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유기견 목에 목줄을 채우고 끌고 다니며 고문한 뒤 20m 높이에서 던져버린 두 남성을 비난했다.


지난 19일 터키 가지안테프(Gaziantep) 지역의 한 지하 동굴에서 죽은 듯 가만히 웅크리고 앉은 유기견 한 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주변을 지나던 어린 학생들은 익명의 두 남성이 강아지를 지하로 던져버리는 모습을 목격하고 집으로 돌아와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인사이트YouTube 'Headline News'


아이들의 충격적인 말에 부모는 곧바로 소방대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지하로 내려갈 준비를 마친 뒤 곧바로 구조에 나섰다.


크레인을 타고 지하로 내려간 소방관은 "내가 다가가려하자 녀석은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였다"며 "제대로 걷지도 못해 나를 피해 기어서 구석으로 향하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든 녀석을 안정시켜 구조하기 위해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며 "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녀석은 접근을 허용했고, 무사히 구조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Headline News'


인근 동물원 직원 아이도스(Aydos)는 "강아지는 소방관의 품에 안겨 지상으로 올라오는 내내 겁에 질린 표정을 유지했다"며 "녀석을 진찰한 결과 네다리가 모두 부러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목격한 것처럼 극심한 학대를 당해 사람만 보면 겁에 질려 도망 가려 했던 것"이라며 "아무 죄 없는 동물에게 가혹한 폭력을 행사한 이들을 꼭 붙잡아 벌을 줘야 한다"고 분노했다.


현재 경찰은 아이들의 목격 진술에 기반을 두고 해당 사건을 조사 중에 있으며 학대를 한 것으로 보이는 두 남성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개농장서 학대받은 충격에 5년째 손끝만 닿아도 벌벌 떠는 멍멍이 (영상)5년이 넘도록 보호자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멍멍이 '진돌이'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