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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 인하대 이어 '아주대의료원'에서 또 '벌레 수액' 나왔다

지난 6월 아주대의료원에서도 '벌레 수액'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에게 날벌레가 들어간 수액을 투여해 논란이된 가운데, 지난 6월 아주대의료원에서도 '벌레 수액'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 식품의약안전처는 아주대의료원에 급성위장염으로 입원해 수액을 맞은 A(16)양의 보호자로부터 '수액세트에 벌레가 있었다'는 신고를 받았다.


다행히 A양은 감염 증상이 없었지만, 수액은 혈관을 타고 뇌, 심장으로 흐르기 때문에 자칫하면 큰 부작용을 겪을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병원 측은 "수액 세트에 벌레가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해 투여 전에 걸러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식약처는 곧 아주대의료원에 수액세트를 공급한 제조업체 세운메디칼을 조사했으며, 확인 결과 이 공장에는 수액을 포함한 여러 의료기기, 치료제 등이 비위생적인 공간에 방치돼 있었다.


이에 식약처는 문제가 된 제품 3500개를 회수해 전량 폐기했고 해당 공장에 '전 제품 제조중지 30일'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불안함은 여전하다. 세운메디칼은 국내 의료기기 업체 중 10위권 안에 들 만큼 규모가 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위생적인 곳에 보관됐던 각종 의료기기가 아주대의료원외에도 여러 병원에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불량 수액 세트가 빈번하게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단순히 해당 업체만의 문제가 아닌 의료기기 업계 전반의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전문가들은 제조업체가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수액세트를 헐값에 납품하는 관행이 결국 '벌레 수액'과 같은 상황을 나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잇따라 발생한 '벌레 수액'으로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식약처와 보건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인다.


5개월 영아에 '벌레 들어간 링거' 주입한 이대목동병원5개월 된 영아에게 투여되는 수액에서 날벌레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대 목동병원 이어 '인하대병원' 수액서도 '벌레' 나왔다이대 목동병원에 이어 인하대병원에 납품된 수액에서도 '바퀴벌레'로 추정되는 물질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