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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처음 받은 '월급'으로 준 용돈 한 푼도 안 쓰고 '62년' 간직한 엄마

엄마는 아들이 학교까지 그만두고 벌어온 돈을 차마 쓸 수 없어 서랍에 넣어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10대 아들이 처음 벌어 온 돈을 쓰지 못하고 간직하다 62년 만에 다시 발견한 이야기가 알려져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2년 만에 자신이 처음 받았던 급여 봉투를 발견한 마이클 도허티(Michael Doherty, 77)의 이야기를 전했다.


스코틀랜드에 사는 마이클은 최근 이사를 하려고 어머니 마가렛 도허티(Margaret Doherty, 104)의 짐을 정리하다 무언가를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발견한 물건을 본 마이클은 62년 전 소년이었던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는 듯 했다. 


그가 발견한 것은 바로 15살이었던 마이클이 처음으로 벌어온 돈이었다.


봉투 안에는 지폐 2파운드와 동전 15실링, 9펜스가 들어 있었다.


1955년 15살의 마이클은 견습생으로 건축 일을 시작했다. 일을 시작하고 자신의 첫 주급을 받은 마이클은 술을 마시러 가자는 동료들의 유혹도 뿌리치고 그대로 어머니에게 자신의 돈을 가져다주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엄마 마가렛은 아들의 첫 월급을 차마 쓸 수 없었다. 당시로써는 상당한 금액이었지만 마가렛은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서랍에 고스란히 넣었다.


특히나 15살의 아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벌어온 돈이기에 더 특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마이클이 돈을 발견했을 때, 마가렛은 무척 놀라면서 한편으론 기뻐했다고 한다.


마이클은 "엄마는 무척 기뻐했다. 엄마는 그 후로도 종종 내가 첫 월급을 타온 날이 인생에서 최고의 날이었다고 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 돈이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48.56파운드(한화 약 7만 5천원)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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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