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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면 죽을 수 있다"는 말에도 허리케인 피해자 구조 나선 '암투병' 경찰

주변의 만류에도 암에 걸린 몸으로 허리케인 피해자 구조에 나선 경찰은 무려 1,500명을 구조했다.

인사이트CBS News 방송 캡쳐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 피해 현장에서 활약한 또 한 명의 영웅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라이프데일리는 아내의 만류에도 암에 걸린 몸으로 허리케인 피해자 구조에 나선 경찰 버트 라몬(Bert Ramon)에 대해 전했다.


라몬은 대장암 4기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몸 상태였지만 허리케인 '하비'로 고립된 사람들의 소식을 듣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인사이트CBS News 방송 캡쳐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라몬은 스스로 "구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암에 걸린 몸으로 나간다는 라몬을 모두 만류했다.


라몬의 의사는 "암으로 혈소판 수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쉽게 멍이 들고 타박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사의 설득에도 라몬은 "내가 필요한 곳에 가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라몬의 아내인 신디(Cindy)가 "제발 가지 말라"며 감정에도 호소해봤지만 라몬은 결국 아픈 몸을 이끌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인사이트CBS News 방송 캡쳐


보통 사람들도 버티기 힘든 구조 작전을 무려 나흘 동안 쉬지 않고 강행군을 펼친 라몬은 약 1,500여 명의 노인과 어린이들을 구조했다.


라몬은 "우리는 공무원이니 시민의 안전이 제일 우선이다"라며 "무사히 구조된 사람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져 건강도 회복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다른 암 환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당신 스스로를 강하게 느낀다면 병은 절대 당신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CBS News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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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