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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쉬는 날마다 장애인 목욕 도우러 가는 '천사 소방관'

고된 근무환경 속에서도 쉬는 날이면 장애 이웃 봉사활동을 해온 소방관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힘든 근무조건에도 10여 년 동안 쉬는 날마다 장애인을 위한 목욕 봉사를 해온 소방관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한다. 


지난 5일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강북소방서 라문석 소방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라문석 소방관은 30년간 화재 현장을 누빈 베테랑 소방관이다. 


그는 근무가 없는 날이면 항상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목욕 봉사를 가는 것이다.


아무리 몸이 고되고 힘들어도 그는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봉사활동을 간다. 올해로 벌써 10년째, 횟수로 632회며 시간으로 따지면 2,432시간에 달한다. 


인사이트라문석 소방관(왼쪽)이 지난 2011년 발생한 화재 현장을 진압한 후 숨을 돌리고 있다 / 강북소방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라는 고된 업무에 나쁜 대우조건 등 열악한 근무환경인데도, 쉬는 날이면 마치 반사 작용처럼 봉사를 하러 간다는 라 소방관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직업에 성실할 뿐 아니라 자신의 개인 시간마저 우리 사회 소외된 이들을 위해 쓴 라 소방관.


이제는 습관이 된 봉사에 대해 그는 "힘들기보다 봉사를 통해 오히려 활력을 얻는다. 나를 위해 하는 일이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러한 라 소방관의 선행에 대해 서울시는 어렵고 소외된 장애인들을 위해 몸 뿐만 아니라 아픈 마음까지 씻어주는 일을 묵묵히 실천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복지상 대상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미디어몽구'


"2명이서 3명이 할 일 한다" 쉴 틈 없는 대한민국 소방관들소방관 두 명의 안타까운 희생으로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 올랐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